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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에 나오는 목사를 가장한 사기꾼 '전요환'의 실제 주인공 '조봉행'은 누구?

CULTURAL STORY

by 미슈티 2022. 9. 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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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이 이슈였다.

재밌다는 호평과 함께

수리남 이미지를 망쳤다며 제작진을 고소하겠다는 수리남 정부의 불만이 더해져

드라마는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전에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실화 '장미정 씨 사건' 관련해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2020.02.05 - [CULTURAL STORY]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줄거리 및 결말 feat. 전도연 연기

그 사건이 이 드라마의 주인공 '전요환'의 실제 주인공 '조봉행'과 관련이 돼 있는데,

그래서 조봉행에 대해 포스팅을 하고자 한다.

 

수리남 '전요한', 배우 황정민

 

조봉행

 

1952년 출생

1995년 수리남 국적 취득

이후 수리남에서 마약밀매조직을 운영

2009년 체포된 범죄자

 

1994빌라를 짓겠다며 10억원대 사기를 치고

이후 사기 혐의로 수배가 되자

수리남으로 도피

 

수리남?

 

수리남은 남아메리카에 있는 공화국으로 

남쪽으로는 브라질

서쪽으로는 가이아나(지만 가이아나를 모를테니 베네수엘라)와 인접한 곳에 위치했다.

 

왜 수리남이었을까?

 

조봉행은 1980년대 수리남에서 8년간 선박냉동기사로 일했다.

(나를 포함) 드라마 수리남때문에

수리남이란 국가가 있다는 걸 알게 된 사람이 많을 정도로 인지도가 낮은 국가

+ 현재도 우리나라 대사관이 없는 나라.

, 수리남은 조봉행에겐 익숙하지만 남들에겐 너무 생소한 곳이라 숨기 딱 적합한 곳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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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에서의 조봉행

 

조봉행은 수리남 국적을 취득하고 공장을 하나 차리는데

어업회사에서 세금없이 제공되는 면세유를 돈받고 밀매하거나

중국인 등을 위장 취업시켜 미국, 유럽으로 밀입국시키는 일을 하는,

사실상 불법 공장(?)이었다.

하지만 유가 상승, 단속 강화로 어려움이 생기자 마약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마약 사업은 위험했기에

조봉행은 권력층에 잘 보이기 위해 노력했는데,

로비를 잘 이어나간 덕분에 군대, 경찰, 고위 정치인, 심지어 대통령과도 친분을 유지했다.

그렇게 힘을 키워 남미 최대 마약 조직인 칼리 카르텔과 손을 잡고

빠르게 사업을 키워 유럽까지 손을 뻗쳤다.

 

수리남 내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갖게된 조봉행.

덕분에 수리남에 입국하는 승객 명단을 미리 받아봤는데

그렇게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포섭했고

그들은 국내로 보내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접근하게 했다.

 

그들은 조봉행을 광물 사업가로 소개하며

유럽으로 보석을 운반해주면 400만원을 주겠다고 꼬셨고

꼬드김에 넘어간 사람들은 프랑스 등 현지로 마약을 운반하다

마약 운반 혐의로 체포돼 옥살이를 하게 됐다.

당시 꼬드김에 넘어간 사람들 대부분이 형편이 어려운 주부, 대학생이었고

그중 한 명이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주인공 장미정 씨다.

 

결국 2005년 조봉행은 인터폴 수배명단에 올랐는데

그런 중에도 대담하게 일본과 마약을 거래했고

한국에도 마약을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국정원과 검찰은 조봉행을 체포하고자 하지만 일 진행은 더뎠다.

수리남엔 대한민국 대사관도 없었고

이미 조봉행에 매수된 수리남 관계자들의 협조를 얻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체포 작전

 

그러던 중 K씨가 등장을 한다.

K씨는 수리남에서 사업을 하다 조봉행 때문에 말아먹은 사람이다.

국정원은 K씨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K는 수락한다.

 

K씨는 가상의 재미교포 마약상과 조봉행 사이를 연결하는 브로커로 위장했고

한국에 마약을 유통할 수 있는 거래처가 있다며 조봉행에게 접근했다.

 

그렇게 K씨는 거래 성사될 때까지 조봉행 부하들과 한 집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조봉행의 한국인 부하에게 정체가 발각된다.

한국에 있는 가족을 생각해라. 평생 이렇게 살거냐. 좋은 일하고 한국 가자.’

부하를 좋은 말로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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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이 먹힌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부하의 배신으로 K씨는 죽을 위기에 처했고,

그 와중에도 K씨는 대범하게 조봉행을 불러달라 요청하고

부하가 말이 너무 많아 장난을 좀 쳤는데, 거래 안 할 거냐. 맘대로 하시라.’ 

한국에 마약을 너무 공급하고 싶었던 조봉행은 그 말을 믿어주기로 하고

밀고한 부하는 뒷선으로 밀려난다.

 

국정원은 미국 마약단속국 DEA에 협조를 요청해

해군 및 특공대 지원을 약속받고 검거 작전 돌입.

 

K씨는 이제 거래에 앞서 마약 실물을 보여달라 요청했고

조봉행과 일행은 K씨의 얼굴을 가린채 한 창고로 향했다.

그 곳에는 마약 1.2, 거래가 1조원이 넘는 코카인이 쌓여있었다.

 

K씨는 이동하는 중 얼굴을 가린 상태였지만

카지노, 클럽 등 네온사인 불빛으로 창고의 위치를 파악했고

이를 국정원에 공유했다.

국정원은 DEA 측에게 공조를 요청하지만

총격전을 우려한 DEA의 거부로 급습을 포기하게 된다.

 

검거

 

K씨는 본인의 신변에 위협을 느끼자 한국으로 귀국했고,

국정원과 DEA는 조봉행을 수리남 밖인 괌으로 유인해 체포하기로 한다.

 

K씨는 조봉행에 전화해 괌에서 거래하자고 제안하지만

조봉행은 미국령에서는 절대 거래하지 않겠다고 거절한다.

 

결국 수리남과 가까운 브라질 벨렘에서 접선하기로 결정했다가,

벨렘은 마약 조직의 힘이 센 곳이라 위험하다는 판단에 접선지를 상파울루로 변경한다.

 

20097,

상파울루 국제공항에는 완전 무장한 경찰이 잠복했고

국정원과 K씨도 함께 대기했다.

그리고 조봉행은 결국 체포되었다.

 

2011, 조봉행은 징역 10년에 벌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2016, 해남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으나 지병이 악화돼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광주 대학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심부전과 고혈압으로 인해 사망.

 

 

 

 

조봉행 때문에 낯선 곳에서 옥살이 한 '장미정 씨'의 사연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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