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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그 시대의 인종차별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영화 '그린 북' 줄거리/결말/후기

CULTURAL STORY

by 미슈티 2022. 10. 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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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

 

감독: 피터 패럴리

출연: 비고 모텐슨, 마허샬라 알리

장르: 드라마

**실화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줄거리

 

토니 발레롱가는 뉴욕 브롱스 나이트 클럽에서 일하고 있으며

클럽에서 발생하는 구린 일을 잘 처리한다.

 

토니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고

친척들과 모두 가깝게 지내며

인종차별적인 면도 갖고 있다.

 

(토니가 자는 동안 흑인 수리공이 집을 방문하자

친척들이 토니의 부인을 보호한다며 모두 집에 모임.

흑인 수리공이 집을 떠나자

토니 아내가 흑인들에게 대접한 물컵을

토니가 쓰레기통에 버림)

 

클럽이 재정비를 한다는 이유로 잠시 문을 닫고

토니는 일자리를 잃어 돈이 궁해진다.

 

한편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는

미국 남부 전역 순회공연을 앞두고 운전기사를 찾는다.

 

토니가 셜리의 운전기사로 채용이 됐고

두 사람은 8주간 함께하게 된다.

 

토니는 출발 전 담당자에게 그린북을 건네받는데

그린북은 흑인들이 머물 수 있는 호스텔을 정리한 책이다.

(**그린북: 1950년대 당시 흑인들이 여행할 때

이용 가능한 호텔/레스토랑/주유소 등의 정보를 담은 흑인 전용 여행 가이드북) 

 

두 사람의 성향은 완전히 달랐다.

털털하고 격이 없는 토니.

세심하고 격을 중시하는 셜리.

티격태격하지만 맡은 일은 확실히 처리하는 토니.

 

켄터키 주를 지나다가

켄터키 주에서 켄터키 치킨을 언제 먹겠냐

한 통을 사온 토니는 셜리에게 치킨을 권한다.

셜리는 포크와 나이프 없이 먹을 수 없다고 거절하지만

토니의 성화에 치킨을 받아들고 맛있게 먹는다.

 

셜리는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토니를 돕는다.

그렇게 투박한 편지가 아닌 아주 로맨틱한 편지가 완성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의 방식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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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남부로 내려갈수록 점점 인종차별은 심해졌다.

셜리가 바에서 흑인이라는 이유로 백인들에게 흠씻 맞거나

양장점에서 흑인이라는 이유로 피팅을 거부당하고

초대받아 간 곳에서 화장실 사용을 거부당한다.

 

그리고 토니는 셜리가 북부 투어만 진행하면

지금보다 훨씬 비싼 페이를 받고 존중받으며 공연할 수 있지만

셜리 본인이 남부 투어를 굳이 선택했다는 얘기를 듣는다.

 

셜리가 YMCA 클럽에서 남자와 있었단 이유(*아마 동성애)로 체포되는데

토니가 입을 잘 털어 위기를 모면한다.

 

또 호텔 로비에서 토니는 친구들을 만난다.

토니 친구들은 왜 흑인 밑에서 일하냐며

일자리를 줄 수 있다고 이탈리아어로 얘기를 한다.

셜리는 이탈리아어를 모두 이해하고 있었고

토니에게 정식 매니저로 채용해 더 좋은 대우를 해줄테니

일자리 제안을 수락하지 말라고 부탁한다.

토니는 이미 계약된 게 있지 않냐며,

어차피 거절할 생각이었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날 이런저런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날,

빗길 운전을 하는데 경찰이 두 사람의 차를 불러세우고

흑인은 밤에 못 돌아다닌다며 트집을 잡는다.

그러면서 토니도 함께 모욕하는데

토니는 참지 못하고 경관을 폭행한다.

두 사람은 경찰서에 유치되는데

셜리가 존 F 케네디에게 연락을 해 두 사람은 풀려난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공연 마지막 날.

셜리를 반가워하며 초대할 수 있어 영광이라던 추최측.

셜리에게 허름한 창고를 대기실로 제공하며

심지어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못하게 한다.

단지 흑인이기 때문에.

잘 참았던 셜리는 마지막에 폭발해 식사를 못하면

공연 못한다고 엄포를 놓는다.

결국 셜리와 토니는 그곳을 박차고 나와

흑인 클럽에 들어가 저녁을 먹는다.

심지어 셜리는 그곳에서 즉흥 연주를 하며 아주 행복해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폭설이 내려 운전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셜리가 토니를 대신 운전해 집까지 데려다준다.

토니는 셜리를 집으로 초대하고

처음엔 거절하지만

결국 셜리는 토니 집에 방문해 토니의 가족들을 만난다.

 

후기

엄청 재밌게 봤다.

인종차별에 대한 내용인데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

현실을 잔인할 정도로 솔직하게 보여준다.

 

출연 배우들의 캐릭터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아니, 그걸 배우들이 잘 살린 걸까?

토니같은 인물,

현실에서 내 주변에 있으면 싫어할 것 같은데

영화속에선 너무 매력적이다.

푹 빠짐.

 

언젠가 백인들 사이에도 계층(?)이 있고

가장 하위 계층이 이탈리아계라는 얘길 들은 적이 있는데

사실인 모양이다.

영화속 이탈리아계 백인인 토니가

'그러니까 니가 흑인 밑에서 일하는구나' 라는

모욕을 당하는 신이 있는 걸 보니.

 

그 시대 인종차별이 얼마나 적나라 했는데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확 와닿으면서도

또 그걸 너무 무겁고 슬프지만 그리진 않아서

보면서 감정적으로 힘들지 않아서 좋았다.

 

가볍고 재밌게 볼 수 있지만

전혀 가볍지 않은 영화.

매우 추천하고 싶다.

 

이제 실존 인물에 대해 찾아보고

미국내 백인 계층에 대해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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