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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의 짐 존스 샘플링 논란, 사이비종교 교주였던 짐 존스가 무슨 일을 저질렀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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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슈티 2020. 6. 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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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방탄소년단 슈가 씨의 짐 존스 샘플링 때문이 시끌시끌하다.

이후 BTS 소속사 빅히트에선 논란을 인지한 후 샘플링 부분을 삭제해 재발매하겠단 공식입장을 밝혔다.

 

기사에선 '909명의 사람을 자살하게 만든 사이비 종교의 우두머리'라고 한다.

짐 존스는 과연 누구인가.

 

짐 존스:

 


제임스 워런 존스(=짐 존스)는 젊은 시절 사회주의, 공산주의 서적을 읽고 심취했으며,

인디애나폴리스의 로럴 스트리트 예배당에서 설교를 하면서 목회 활동을 했다.

 

 

짐 존스는 자기애성 성격장애, 반사회성 성격장애를 심각한 수준으로 앓은 걸로 보이며,

이게 남들 눈에는 카리스마로 비춰지기도 했다. 

게다가 인종차별 반대, 사회정의, 평등, 자유, 빈민구제 등의 가치를 설파해 따르는 사람이 많았다.

 

 

이후 짐 존스는 신도들을 이끌고 '해방의 날개'라는 조직을 창설했다.

존스는 조직명을 '인민사원 완전 복음 그리스도 교회'로 개명하고 70여 명의 사람을 캘리포니아로 이주시켰으며,
공산주의와 초기 기독교 신도의 사상을 따라 신도들의 소득, 부동산 등 자산을 사원에 바치도록 하고,

이 재산을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나누도록 했다.

 

 

이후 신도들 사이에 내분이 일자 아예 인민사원을 미국 밖인 남아메리카 가이아나로 옮겼다.
이때 짐 존스를 따라 이주해 존스 타운으로 간 사람의 대부분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었다.

 

가이아나에 존스 타운을 꾸린 후 짐 존스는 왕처럼 군림했다.
미국 사회와 기독교를 비난하며 선동해 본인을 신격화하며 신도들을 통제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과 마오이즘(마오쩌둥식 공산주의)을 참고했다고 한다.

 

짐 존스는 신도들이 탈출하지 못하게 독사와 원주민 핑계를 대며 위협했으며,

타운 밖으로 무장 경비를 세워 신도들을 감시를 하며 작업 할당량을 채우도록 했다.


신도들이 농작물 등 작업 할당량을 못 채우거나 존스 타운 체계에 불만을 품으면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했으며,
내부에서는 서로를 감시하며 짐 존스에 적대적인 자세를 보이면 바로 짐 존스 및 간부들에게 보고했다.

(심지어 가족끼리도 감시했다고 한다.)

 

존스 타운 집단 자살:


이후 미국내 존스 타운 신도의 가족들은 존스 타운으로 간 가족의 안전에 계속 의문을 제기했고, 미국 당국에 항의했다.

이에 리오 라이언 하원의원이 진상조사차 가이아나로 갔다.

 

1978년 11월 17일)

 

리오 라이언 의원과 조사단 및 기자단은 존스타운을 방문했고,
짐 존스는 신도들이 행복한 척하도록 강요했으며, 조사단에게는 긍정적인 증언만 하도록 했다.
이에 리오 라이언 의원도 속아넘어갔다.

 



하지만 신도 중 한 명인 '버논 고니스'가 존스 타운의 실상이 담긴 쪽지를 NBC 기자 '돈 해리스'에게 몰래 전달했다.

존스 타운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후 '패트리샤 파크스'라는 신도가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고,
곧, 15명의 신도가 귀국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조사단과 함께 존스타운을 떠나기로 했다.


1978년 11월 18일)

 

짐 존스는 래리 레이턴이란 신도를 시켜 조사를 마치고 귀국하는 조사단과 신도를 살해하도록 시켰고,
래리 레이턴은 비행기 이륙 도중 총을 꺼내 쐈다.


이 과정에서 리오 라이언 의원과 돈 해리스 기자, 패트리샤 파크스를 포함한 5명이 살해당했고,

일부는 정글로 도망쳐 살았다.
(래리 레이턴은 정글에 숨었다가 가이아나 경찰에 체포돼 수감된 후 2002년 출소했다.)

 

비행장 습격 이후 짐 존스는 자신을 포함한 909명의 신도들이 청산가리를 탄 쿨에이드를 마시고 집단 자살하게 했다.
이때 사람들에게 가이아나 군대가 침입해 아이들을 잡어갈 것이라고 경고하며 스스로 자살하게 종용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순순히 짐 존스의 말에 따랐다고 한다.

 

사람들이 짐 존스의 말에 순순히 따른 이유는 이전부터 계속된 연습 때문이었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존스타운에는 '백색의 밤'이 있었다고 한다.
이는 존스 타운이 위기에 처할 때 선포하는 건데, 여기에 집단자살 연습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충성 테스트라며 어린이를 포함한 신도들을 줄 세워 독약이라고 쓰인 음료를 마시게 하는 자살 연습.

백색의 밤에 연습했던 것처럼, 의심없이 사람들은 청산가리가 섞인 음료를 자기 자식들에게 먹이고 본인이 마셨다.

 

짐 존스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채 발견됐는데 자살인지 타살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후 신도들의 시신은 모두 미국으로 이송됐다.

 

짐 존스가 라이언 의원 등 살해를 지시한 후 신도들을 모아 자살하게끔 만들던 1978년 11월 18일.

그 날의 기록이 아직 남아 있다.

'Death tape'이라 불리는데, 여기서 확인된 짐 존스의 마지막 말이 이거였다고 한다.


Take our life from us. 

We laid it down. 

We got tired. 

We didn’t commit suicide. 

We committed an act of revolutionary suicide protesting the conditions of an inhumane world.


우리의 삶을 스스로 취합시다. 

우리는 내려놓았습니다. 

우리는 지쳤습니다. 

우리는 자살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혁명적 자살이라는 방식으로 잔인한 세상에 저항하는 것입니다.

 

 

세상엔 참 말도 안 되는 미친 사람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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