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터넷에 충격적인 영상이 하나 등장했다.
백인 경찰이 흑인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제압하는 영상이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는 목이 쉬도록 '숨을 쉴 수 없다, 살려달라' 애원하지만 경찰은 들은 척도 안 했다.
보다 못한 주위 시민들이 '사람 잡겠다' 무릎을 풀어달라 항의했지만 역시 못 들은 척.
이후 구급대가 도착했고, 이송 후 흑인은 사망했다.
당시 플로이드는 비무장 상태였으며, 명백한 과잉 진압이었다.
당연히 사건은 급속도로 퍼졌고, 여론은 뜨거웠다.
즉각 흑인의 목을 무릎으로 제압해 과잉 진압한 경찰(데릭 쇼빈)은 해임됐으며,
이를 옆에서 방관하던 경찰 3명도 함께 해임됐다.
사건을 접한 경찰의 부인은 남편과 이혼을 결정했다.
이후 경찰은 살임 혐의로 기소됐다.
부검 결과, 플로이드는 목이 압박되는 과정에서 심정지로 사망했다고 결론이 났다.
과잉진압이 아니었으면 플로이드는 목숨을 잃지 않았을 거다.
명백한 살인이었다.
그리고 결국, 플로이드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찰 4명 모두 기소됐으며,
직접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경찰, 데릭 쇼빈은 3급 살인에서 더 중한 2급 살인죄로,
나머지 경찰관 3명은 살인 방조, 공모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플로이드와 그 가족들에겐 어떤 위로도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나름 정의는 실현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사건이 엉뚱하게 튀고 있다.
미국 내에선 백인 경찰들의 과잉 진압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특히 흑인들에겐 훨씬 심했다.
결국 이 사건으로 흑인들의 분노가 폭발했고, 집단 시위가 발생했다.
놀랄 일은 아니다.
불합리하고 부당한 사건의 반복을 시위로 개선해보려는 노력은 당연히 필요하다.
그런데 어째 시위가 많이 과격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92년 LA폭동이 생각난다.
2020/04/25 - [끄적/이슈] - 코로나로 미국 내 한인 사회가 불안하다는 기사를 보고 생각난 92년 LA 흑인 폭동 사건
코로나로 미국내 한인 사회가 불안하다는 기사를 보고 생각난 92년 LA 흑인 폭동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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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나선 사람들은 주변 상가를 약탈하고, 방화를 저지르며 주변의 무고한 시민들을 폭행하고 있다.
그리고 무고한 시민이 시위대의 손에 죽었다.
전직 경찰서장이던 흑인, 데이비드 돈이 자신의 전당포를 지키다 시위대의 총에 사망했다.
그 사이 불똥은 한인들에게도 마구자비로 튀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한인 상점을 보호하기 위해 한인타운에 군 병력을 배치했고,
시위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주둔할 예정이다.
또한 애틀란타에선 30일간 통행금지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한인 사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미 92년에 한 차례 흑인 폭동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한인들은 혹시 모를 비상사태를 대비해 자체적으로 순찰대를 구성했다.
LA한인회는 '커뮤니티 비상 순찰대'를 운영하며,
커뮤니티 내에는 재미 해병전우회 회원 등이 구성된 순찰대가 한인타운 순찰에 들어간다.
플루이드 사망 사건은 너무 안타깝지만 시위의 방향이 잘못돼도 너무 잘못된 거 같다.
무고한 흑인의 사망이 무고한 주변 상점 약탈, 방화, 살인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매번 느끼는 거지만 흑인들 시위는 너무 감정적이고 불필요한 액션이 너무 많다.
한 사람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시작된 추모는 결국 폭동이 됐다.
피해자여야 할 그들은 가해자가 됐다.
이런 거 보면 우리나라 시위는 진짜 선진적이고 똑똑하게 움직일 줄 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시위는 '변화'를 위한 수단이어야지 '감정 표출의 장'이 아니어야 되지 않을까.
화 나는 거 이해하는데 조금 자중하고 정제된 방식으로 표현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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