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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린북을 보고 찾아본 영화 속 논란, 실화와 얼마나 달랐을까?

CULTURAL STORY

by 미슈티 2022. 10. 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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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8 - [CULTURAL STORY] - 미국, 그 시대의 인종차별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영화 '그린 북' 줄거리/결말/후기

영화 그린북을 너무 재밌게 보고

실제 사연과 영화가 얼마나 다를까 궁금해졌다.

 

그래서 찾아봤지요.

 

돈 셜리?

 

도널드 월브릿지 셜리

1927년 1월 29일생

 

플로리다 주에서 자메이카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고

2살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영화와 일치.)

 

워낙 재능이 천부적이라 9살때 레닌그라드 음악원에서 교육을 받았고

미국 카톨릭 대학교(음악)와 시카고 대학교(심리학)에서 공부했다.

 

18살에 연주회 데뷔를 했고

19살에 최초 작곡한 곡으로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당시 시대상 생각하면 진짜 엄청난 천재긴 했던 모양이다.)

 

흑인 피아니스트가 인정받기 어렵다는 걸 인정한 셜리는

피아노를 그만두고 심리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9개국어를 했고 화가로도 성과를 냈다고 하니 진짜 진짜 진짜 세기의 천재인 모양.)

 

1952년 결혼했다 이혼했다.

(영화 속에서 게이인 것처럼 묘사를 했었는데

실제로 '소문'은 있었으나 본인이 직접 언급한 적은 없어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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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시 음악계로 돌아와 앨범을 내고 연주 투어를 했다.

1961년 발표한 싱글곡 '워터 보이'가

빌보드 핫 100차트 40위에 오르는 등 성적이 괜찮았다.

 

60년대부터는 미국 남주 지방에서 1년 6개월간 연주 투어를 했고

이때 토니 발레롱가를 운전사 겸 보디가드로 뽑았다.

(투어 기간(영화 속에선 8주) 제외 영화와 일치)

 

2013년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참고로 토니 발레롱가도 2013년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런데 이 영화 논란이 좀 있다.

 

영화 엔딩에 실화를 설명하는 부분이 나온다.

그 중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토니와 셜리 박사는
쭉 우정을 유지했으며
2013년 몇개월 차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뭔가 영화가 더 감동적이게 느껴졌었다.

그런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영화를 둘러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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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셜리의 가족, 동생인 모리스 셜리는 이렇게 말한다.

'형과 토니는 친구가 아니었다.'

'심지어 토니가 일을 못해 두 달만에 해고됐다.'

모리스의 아내도 

'토니는 운전기사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셜리 가족 말이 사실이라면 영화가 기분 나쁠 법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설명하면서 영화가 시작되는데

영화 속에서,

1. 셜리가 동생과 인연을 끊고 사는 것처럼 묘사.

2. 흑인 사회와 어울리지 못하고 산 것처럼 묘사.

3. 마치 셜리를 토니가 구원해준 구원자처럼 묘사한 것.

 

BUT 셜리는 동생과 연락을 하고 지냈으며

셜리가 흑인 사회에서 떨어져 외톨이처럼 지내지도 않았으며

셜리와 토니 두 사람 관계가 영화처럼 좋지 않았다는 얘기.

 

게다가 그린북을 영화로 만들면서 토니 발레롱가의 아들,

닉 발레롱가의 입김이 들어갔다는 걸 생각하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

토니의 아들 닉은 그린북을 공동 집필했다.

한 마디로 토니에 조금 더 우호적인 시선으로 영화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

 

+ 셜리의 조카는

'이 영화는 흑인의 삶에 대한 백인의 묘사일 뿐이다.'라는 얘기도 한다.

 

그렇다면 토니의 아들, 닉의 입장은?

 

닉은 아버지가 남긴 녹음테이프와 편지를 바탕으로

그린북 시나리오를 집필했으며

돈 셜리를 찾아가 영화화를 허락해달라고 부탁했고

처음에는 셜리가 별 반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들려준 내용 그대로 영화를 만들어야 하며,

내가 죽은 후 영화를 만들어 달라.'

(개인적으로 죽은 후 영화를 만들라고 했다는 게 썩 믿음이 가진 않는....)

 

무엇보다 영화 속 대부분의 일이 사실이라고 직접 발언한 적이 있다.

 

근데 또 주변 지인들은 두 사람이 잘 지냈다고 증언했다는 걸 보면

정확한 내용은 셜리와 토니 두 사람만 알고 있겠지 싶다.

 

+ PLUS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다.

토니가 켄터키 주에서 켄터키 치킨을 손으로 막 집어먹으며

뒷좌석 셜리에게 권하던 장면.

 

그런데!

실제로 켄터키 치킨은 1972년 처음 등장했고

영화 속 배경은 1960년대.

즉, 당시엔 켄터키 치킨은 없었다.

 

 

 

 

2022.10.08 - [CULTURAL STORY] - 미국, 그 시대의 인종차별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영화 '그린 북' 줄거리/결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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