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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영화] 나를 찾아줘(Gone Girl, 2014) 줄거리/결말/스포

CULTURAL STORY

by 미슈티 2020. 5. 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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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봤다.

 

 

나를 찾아줘, Gone girl.

이영애 씨가 나온 한국 영화 '나를 찾아줘'도 있는데,

얘는 벤 애플렉이 나온 나를 찾아줘다.

 

원 제목은 Gone girl, 사라진 여자이며,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 소설을 영화화했다.

 

 

등장인물

 

닉: 남성 잡지에 기사를 쓰는 기자 겸 작가이자 대학강사.

에이미: 하버드 대학 나온 유명 동화 '어메이징 에이미'의 에이미이자 작가.

 

줄거리

 

 

두 사람은 한 파티에서 만나 서로 첫눈에 반해 결혼한다.

하지만 결혼 후 닉과 에이미 모두 일자리를 잃고 실업자가 된다.

갑작스레 일자리를 잃은 닉은 집에 틀어박혀 게임하며 돈만 쓰며,

에이미는 부모님 형편 역시 어려워지자 닉에게 상의하지 않고 부모에게 거액의 돈을 준다.

이후 두 사람 사이는 어긋나기 시작한다.

 

닉의 어머니 건강이 안 좋아지자 닉과 에이미는 닉의 고향으로 이사를 간다.

그리고 닉은 동생 마고와 함께 술집을 차린다. 에이미의 돈으로.

하지만 술집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닉은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한다.

이제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은 사라졌다.

 

 

그러던 어느날, 에이미자 갑자기 사라졌다.

닉은 즉시 경찰에 신고한다.

곧 '어메이징 에이미'의 에이미가 사라졌다며 미국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5주년 결험기념일 선물에 대해 적힌 에이미의 숨겨둔 편지,

집안에서 발견된 다량의 에이미의 혈흔,

동네 이웃이자 에이미 친구들의 증언,

닉의 카드빚,

최근에 에이미의 생명 보혐료가 갑자기 인상된 점,

닉의 폭력성 등이 적힌 반쯤 타다 남은 에이미의 일기장,

시간이 흐르고 조사가 진행될수록 에이미 실종 사건 용의자가 닉으로 좁혀진다.

 

과연 사건의 실체가 무엇일까?

 

후기

 

2시간 30분이란 긴 러닝타임이 이 영화를 보기까지 좀 망설이게 만들었다.

평소에도 러닝타임이 너무 긴 영화는 별로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데 평이 너무 좋았고,

추천 스릴러에 한 번씩 꼭 등장하던 영화였기에 마음 먹고 보기 시작했다.

 

초반에 '아 그만 볼까' 싶은 생각이 여러번 들었다.

좀 지루했다.

그래서 한 번에 쭉 보지 못하고 나눠서 봤다.

 

중간을 지나면서 훅 몰입이 되기 시작한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이렇게 끝이라고?' 싶었다.

결말이 허무해서가 아니다.

본 이후가 더 무서운 영화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된다.

 

게다가 배우들 연기가 너무 좋다.

 

스포/결말

 

장면이 전환되며 다시 에이미가 실종되던 날로 돌아간다.

 

 

사실 에이미는 스스로 사라졌다.

닉이 어린 여자, 심지어 본인의 제자와 불륜을 저지르는 걸 알고 복수심에 불타 상황을 연출한다.

 

집안에서 발견된 다량의 에이미의 혈흔은 에이미가 스스로 피를 뽑고 부엌에 뿌려놨던 거다.

동네 이웃의 증언 역시 에이미의 계획이었다.

(에이미의 말을 빌리자면) 멍청한 동네 임산부들 말로 꿰서 쇄뇌시켜놨던 것.

닉의 카드빚은 역시 에이미 작품이었고,

에이미의 생명 보험료 역시 에이미가 스스로 인상한 후 닉은 도장만 찍게끔 했던 것.

에이미의 일기장은 수일에 걸쳐 적은 게 아닌 상황 연출을 위해 몰아 적은 것,

그리고 일기장이 발견되도록 적당히만 태워 흔적은 남겨뒀다.

 

 

에이미는 닉을 '임신한 아내를 죽인 남편'으로 만들어 사형시키고 싶어했다.

하지만 중간에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에이미의 계획이 틀어졌다.

결국 에이미는 엄한 옛 남자친구를 살인하고 다시 닉에게 돌아온다.

(옛 남자친구를 강간범처럼 상황 연출하고 성관계 중 옛 남친 목을 그어버린다.)

 

닉은 에이미의 끔찍한 범행을 밝히고 싶어하지만,

온 세상이 '남편에게 학대당하고 전 남친에게까지 성폭행을 당하고 돌아온 불쌍한 에이미'에게 동정 어린 시선을 보냈고,

FBI마저 불쌍한 에이미의 말을 믿고 모든 사건을 종결짓는다.

 

닉은 에이미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널 떠나겠다'고 하지만 에이미는 임신한 상태였다.

(에이미는 예전에 산부인과에 맡겨뒀던 닉의 정자로 시술을 받아 임신한 걸로 보인다.)

차마 아이를 버릴 수 없었던 닉은 에이미와 앞으로 18년은 더 살기로 결정한다.

 

후기

 

와, 세상에 이런 미친x이 정말 있을까.

바람 피운 남편에게 복수하겠다고 자살을 계획하는 사람.

그 자살을 살인으로 덮어씌울 치밀한 계산을 하는 사람.

 

이 영화는 딴 게 무서운 게 아니다.

사람이 무서워서 아주 무서운 영화다.

 

그리고 언론의 무서움.

한 사람을 살인자로 만드는 게 너무 쉽다.

한 사람을 동생과 그렇고 그런 사람으로 만드는 게 너무 쉽다.

 

물론 닉이 좋은 사람이 아니다.

그렇지만 닉 말마따나,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살인자라는 건 아니다.'

 

모든 게 내 맘대로 되야 하는 사람,

그렇게 만들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 주변에 있으면 정말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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