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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의 성장이 눈에 띄게 보인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시즌2

CULTURAL STORY

by 미슈티 2020. 5. 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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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1 - [끄적/영화드라마] - 수위 높은 통통 튀는 발칙한 하이틴 드라마를 찾는다면,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시즌1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시즌2는 시즌1과 살짝 결이 다르다.

 

시즌1에서는 주인공인 '오티스'를 중심으로 극이 흐른다면,

시즌2에서는 오티스 주위의 인물들 서사를 중심으로 극이 진행된다.

그래서 그런지 시즌1과 달리 시즌2 포스터에는 여러 인물들의 얼굴이 실렸다.

 

 

개인적으로 시즌1에 비해 약간 작위적인 전개다 싶은 부분이 있긴 했지만,

캐릭터들의 성장이 눈에 띄게 보인다는 점은 좋았다.

 

시즌1이 오티스를 중심으로 학교 안팎의 문제들을 툭툭 꺼내 보여줬다면

시즌2는 오티스 주변의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내며 생각해 볼만한 주제를 많이 던져줬다.

 

 

시즌2는 인물들의 진척을 보는 재미가 있다.

 

예를 들어,

스스로의 인생을 하류인생이라 단정짓던 메이브가 나아진 인생을 꿈꾸기 시작하고 행동하게 되는 과정.

스스로 자신감없어 숨어서 본인의 끼를 표출하던 에릭이 이제는 본인은 스스럼없이 밖으로 꺼내는 과정.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애덤이 애써 부정하던 본인의 정체성을 스스로 입 밖으로 꺼내는 과정.

버스에서 성추행을 당한 에이미가 이를 극복하는 과정.

고민없이 늘 완벽해 보이던 잭슨의 상처와 이를 극복하며 새롭게 도전하는 과정.

 

이외에도 시즌1에서는 전혀 부각되지 않던 여러 캐릭터들의 성장과 변화에 주목한다.

 

But,

시즌1이 물 흐르듯 이야기가 진행됐다면 시즌2에서는 뜬금없는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느낌이 있다.

 

오티스의 여자친구이던 올라가 하루아침에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닫고 여성을 좋아하게 되는 것.

 

메이브의 앞집으로 이사온 휠체어를 탄 채 막말을 쏟아내던 아이작과 메이브가 느닷없이 친구가 되는 것.

(나는 아직까지도 아이작이라는 캐릭터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는데,

이미 극 중에서 아이작은 메이브와 집을 드나드는 친구가 돼 버렸다.

아이작이란 캐릭터를 도대체 왜 집어 넣은 건지 이해가 안 된다.)

 

그리고 시즌2에서 다른 캐릭터들은 모두 나름의 성장했는데,

오티스라는 인물은 시즌1에 비해 후퇴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시즌1과 시즌2 정주행을 마친 人으로서 이 드라마를 정의하자면?

고등학생들의 성에 대한 발칙한 호기심과 고민을 적나라하게 들어볼 수 있으면서,

그 속에 굉장히 묵직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드라마.

하지만 이를 무겁지 않게 잘 표현했다.

 

 

시즌3는 2021년에 나온다고 하니 아직 한~참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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