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제이미 벨이 주연을 맡아 열연한 영화 '스킨'은 백인 우월주의 단체를 탈출한 한 남성의 실화

CULTURAL STORY

by 미슈티 2020. 3. 19. 16:34

본문

반응형

영화 스킨은 베를린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을 비롯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초청된 영화다.
그만큼 많은 팬들에게 호평을 받은 영화로 제이미 벨이 주연을 맡았다.

우리나라에서는 3월 19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문신을 다 지웠어도, 내가 쓰레기라면요?”

 

엄마를 잃고,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던 소년 브라이언(제이미 벨)은
 우연히 극단적 인종주의를 주장하는 이들을 만나 그들의 손에 자라 조직원으로 성장한다.
 끝없는 시위와 폭력으로 세상에 대한 증오를 먼저 배우고 자란 브라이언은
 어느날 세 명의 딸을 키우던 여인 줄리(다니엘 맥도널드)를 만나고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된다.
 
 인권운동가의 도움을 받아 조직을 탈출하기로 결심한 브라이언
 그리고 배신을 받아들일 수 없는 한 때는 가족이었던 조직의 끝없는 위협과 추적.
 브라이언은 자유를 꿈꾸며 문신을 지워가는데…

 


영화는 극단적 인종차별주의자들 손에 자란 브라이언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서 변화를 꿈꾸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실화라고 한다.
그래서 찾아봤다.

영화 속 주인공의 이름은 브라이언, 실제 주인공의 이름도 브라이언이다.
브라이언 위드너.

브라이언은 스킨헤드 범죄 조직에서 활동했다.
스킨헤드는 권력에서 소외된 백인 청년들의 절망감에서 비롯된 단체이자,
동양인을 비롯 유색인종을 처단해야 할 존재로 보고 폭력을 휘두르는 극단적 인종주의자들이다.


브라이언은 14살에 스킨헤드가 돼 16년간 백인 우월단체에서 활동을 했다.

브라이언은 인디애나 주의 빈 랜더스 소셜 클럽을 설립했다.
빈 랜더스 소셜 클럽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스킨 헤드 조직이자, 미국의 악명 높은 범죄 조직이다.

즉, 백인우월주의를 필두로 범죄에 가담한 수많은 스킨헤드 조직 중 하나다.
실제로 동양인과 흑인 등 유색인종은 처단해야 할 존재로 보고 폭력을 가하기도 한다.


브라이언 역시 여러 범죄를 저지르고 징역 4년형을 받은 전과도 있다.

하지만 한 여성을 만난 뒤 브라이언의 인생은 바뀌었다.

그 여성과 2005년 결혼했고 2006년 두 사람 사이에 아들이 생겼다.

이후 브라이언은 조직을 빠져 나왔다.

아들에게 떳떳하고 올바른 아버지가 되겠다는 결심으로,

얼굴을 비롯해 몸에 빼곡히 새긴 네오나치, 스킨헤드 관련 문신을 지웠다.

 

인터뷰를 통해 그는 말했다.


"아들을 위해 얼굴에 새겨진 폭력과 증오의 상징을 벗어내고 싶었다.

방송을 통해 내 과거가 드러나면 비난이 이어질 걸 알고 있다. 
예전에 저지른 범죄는 뉘우치고 있으며, 
아들에게 늠름한 아버지가 되고 싶다. 

비난은 달게 받겠다." 

이에 한 시민단체가 그에게 25회 문신제거 레이저 시술을 지원했다.

2년에 걸쳐 문신을 지워내는 과정은 다큐멘터리로 제작이 됐다.

한 남성의 인생으로만 보면 손을 털고 새 삶을 살고 있다니 다행인 일인데,

과오가 결코 작지 않은지라 '응원한다' 이런 말은 못하겠다.

 

문신을 지워가는 과정에서 변화되는 브라이언의 표정도 참 많이 바뀌었다.

신기하다.

문신을 지워내며 증오도 함께 씻긴 걸까.

 

역시 인간은 어디에 가치를 두고 사느냐가 아주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