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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몽쉘 오리지널 생크림 케이크: Soft

REVIEW

by 미슈티 2019. 5. 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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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트에서 몽쉘을 샀다.

책가방 매고 학교 다니던 꼬꼬마 시절에 진짜 자주 먹었는데 어느샌가 뜸해지더니 최근엔 사 먹은 기억이 없다.

그러다 갑자기 그냥 눈에 확 들어오면서 군침이 꿀꺽, '이거야' 싶은 느낌이었다.

대용량으로 구매했다.

저 큰 상자 안에 6곽이 따로 들어 있다.

총 36개입이다.

상자 안에 또 다른 상자, 포장 안에 또 다른 포장이다.

깔끔하고 보기 좋은 건 사실이지만 쓰레기가 쓸데없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카카오가 3.2% 들어갔다.

예전에는 초콜릿이나 초코과자에 실질적인 초코가 없는, 이름만 초코인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외국 제품과 비교를 당하고 조롱을 당하며 요즘은 약간 개선된 거 같다.

(여담이지만 요즘엔 우리나라 초콜릿에도 카카오매스, 카카오버터 관련 표기 잘 돼 있고 심지어 꽤 많이 들어가 있다.)

 

식물성크림은 9.4%, 유크림 0.3%.

식물성크림이 많이 들어갔으니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상자 안에 또 다른 개별 포장이다.

어디 놀러갈 때 챙겨 나가긴 좋겠지만 그럴 일은 별로 없다.

우리나라도 이제 과자 포장에 신경 덜 쓰고 가격을 줄이던지 양을 늘리던지 하는 게 훨씬 합리적이고 환경적이고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빵과 빵 사이에 생크림이 듬뿍 들어있고, 빵의 겉에는 초코가 발려 있다.

빵이 생크림을 머금었을까, 그래서 그런지 매우 부드럽고 촉촉하다.

입으로 딱 베어 물면 스윽하는 느낌으로 빵이 잘린다.

사실 빵 자체는 입자가 굵은 느낌인데 위 초코 아래 생크림이 그 빵을 부드럽게 느껴지게끔 만든다.

초코맛이 꾸덕하니 강하게 나면서 생크림이 합쳐져 살살 녹는 느낌으로 어우러진다.

 

결론적으로 달고 부드럽고 맛있다.

그런데 어째 내 입맛이 나이가 든 탓일까.

시간이 지나면서 무언가가 변한 걸까.

예전에 내가 먹던 몽쉘과 다르게 느껴진다.

살짝 크림이 느끼하다.

위에서 식물성크림 9.4%를 보고 살짝 눈치는 챘지만 그러하다.

 

어릴 땐 먹기 시작하면 한 통씩 먹고 그랬던 거 같은데 이제 그렇게는 못 먹겠다.

예전부터 그랬지만 아무래도 나는 몽쉘보다는 오예스가 더 좋다.

그래도 밥 먹고 한 두개씩 부드럽게 먹는 건 맛있다.

 

그런데 보다보니 하나 궁금한 게 생겼다.

원래 이름이 몽쉘통통 아니었나?

왜 통통이란 이름을 버렸을까, 아니면 통통은 또 다른 브랜드였나?

'통통'이라는 단어가 가진 이미지 때문에 몽쉘을 먹으면 통통해진다, 뭐 이런 얘기가 생겨 롯데에서 통통이라는 단어를 빼버렸다고 한다.

그럴 듯하지만 아쉽다.

통통 덕분에 훨씬 몽쉘의 느낌이 살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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