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해외유입 증가한다는데... 전세기를 어디까지 띄워야 하나?

3월 17일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확진자수가 두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확진자 <완치자' 이렇게 된 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그리고 오늘 다시 152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세 자릿수로 증가했다.

이는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집단 감염 외에도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상당수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특별입국 외 추가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떤 대책이 언제 나올지 모르겠다.

좀 강경한 대책을 기대해 본다.

 

요 며칠 전세기로 인터넷이 뜨거웠다.

아무래도 최근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 귀국한 국민들의 확진 사례가 많았기에 더 그런 듯하다.

 

지금도 여기저기서 전세기를 요청하는 글들이 올라온다.

 

일단, 이란 교민을 태운 전세기는 오늘 도착했다.

(우리나라 교민 76명과 교민의 가족이자 이란 국적자 6명)

이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은 후 음성 판정을 받으면 자발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양성 판정을 받으면 의료기관으로 보내진다.

현재까지는 2명이 유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핫한 곳, 이탈리아가 아닐까.

이탈리아 교민들은 너무 언론을 이용해 오히려 여론을 악화시킨 케이스가 아닐까.

 

사실 이탈리아 교민들의 기분 나쁜 댓글(한국인들 국민성/종특을 운운하는 등)을 꽤 많이 봐서,

나도 그들이 그닥 좋게 보이진 않는다.

그들 입장에선 매몰찬 국민들의 반응이 섭섭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싶...을까?

근데 뭐랄까, 약간 맡겨 놓은 거 달라는 듯 요구하는 태도가 보여서... 암튼.

밀라노 여행가서 발이 묶였다고 전세기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을 한 어떤 여행자의 글

대충 자가격리를 강요하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

물론 이런 사람들은 정말 극히 일부의 사람들일 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들은 정부의 전세기를 포기하고 직접 전세기를 공수해 띄우기로 한다.

이에 대한항공과 컨택을 해 전세기를 띄우기로 하지만,

여론 악화를 의식한 대한항공이 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검토하겠다고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오늘 이런 기사를 봤는데 아무래도 전세기(임시항공편) 띄우기로 협의가 거의 된 걸로 보인다.

어디선가 대한항공이 직접 올린 '이번 이탈리아 전세기는 정부의 승인하에 띄우기로 했다'는 걸 봤는데,

지금 못 찾겠어서 확실하다고는 말 못 하겠다.

굳이 이탈리아에 기부해 달라는 말을 덧붙일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그리고 현재 확인된 건 페루에 전세기를 띄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

대사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비교적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에콰도르에 전세기가 추진됐으나 무산된 걸로 알려졌다.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보면 수많은 나라의 교민들이 전세기를 바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인회에서 직접 나서 조사 중인 곳도 있고, 그냥 개인적으로 희망한다는 글을 쓰기도 하고.

아, 정부가 띄우는 전세기가 무료, 정부 100% 부담,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있던데 전세기는 무료가 아니다.

탑승객은 일정액을 지불해야 하며, 연체하면 연체료도 물어야 한다.

물론 요금이 합리적인 선에서 책정되기 때문에 보전을 위해 나머지 금액은 정부가 지불하긴 한다.

 

근데 전세기의 비용보다 입국 이후가 더 문제 아닐까.

 

하 참 어려운 문제다.

어디까지 전세기를 띄울 것인가.

또 전세기를 띄운 이후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보다 의료진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너무 지치지 않을까 걱정된다.

오늘 '괜찮다고 하지만 정말 괜찮은 건 아니에요.'라고 얘기한 한 의료진의 인터뷰를 봤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 인터뷰 찾아보려 했는데 못 찾겠다.

 

밤낮으로 키트 검사에 매진하는 민간 의료기관, 쪽잠 자며 환자들 돌보는 의료진, 정부를 비롯한 많은 공무원들.

2달 동안 자발적으로 자가격리 생활중인 혹은 생계의 위협에 시달리는 국민들, 자원봉사자 분들.

조금만 더 힘내라고, 버텨달라고 얘기하지도 못하겠다.

그냥 다들 더 힘들어질 일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