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상황이 나빠지며 이탈리아 교민들의 인터뷰가 나오기 시작할 때 마음이 안 좋았다.
갑작스럽게 상황이 악화될 때 그걸 겪는 두려움, 그 기분 잘 알기 때문이 아닐까.
더불어 낯선 땅에서 일을 겪고 있으니 아마 우리보다 훨씬 무서웠을 것이다.
그런 인터뷰들이 하나둘 나오더니 곧이어 전세기 얘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유심히 지켜봤었다.
그래서 내가 지켜봤던 그 시간이 아까워서 관련된 포스팅을 작성하는데,
이걸 끝으로 코로나 관련 포스팅은 되도록 안 하고 싶다.
뉴스를 보는 것도, 관련된 내용을 찾아 보는 것도 너무 힘들고 지친다. 스트레스 받는다.
전세기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이란 교민들은 이미 왔고, 페루, 필리핀, 에콰도르 등.
물론 전세기에 대한 여론은 별로 안 좋다.
그런데 유독 이탈리아 전세기에 대해서는 기사가 많고 여론도 훨씬 안 좋다.
왜 그럴까?
한국에 들어오면 자가격리를 부탁한다는 글에,
'자가격리를 부탁하고 어쩌고 하는 거 기분 나쁘다.'는 댓글을 다는 사람이 꽤 된다.
말이 험하진 않지만, 해외에서 온 사람들에게 자가격리를 부탁하는 글에 달린 댓글이다.
'이런식으로 매도' = '코로나 취급' 하지 말아달라는 뉘앙스인 것 같은데,
자가격리가 어찌 코로나 취급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참고로 본문은 입국 후 조심해달라는 부탁의 글이었다.
자가격리 부탁에 대한 좀 더 격한 반응도 있다.
이때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지금은 한국 입국 후 자가격리가 필수가 됐다.
아래는 이탈리아 전세기에 대한 기사 댓글이 안 좋은 걸 확인한 이탈리아 교민의 반응이다.
한반도 종특, 한국 국민성을 운운하는데 본인은 한국인이 아닌 모양이다.
뭐 이탈리아 상황이 너무 힌든데 조국인 한국 국민들의 반응이 안 좋으면 서운한 마음이 들순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종특, 국민성 운운하는 글을 보니 기분이 좋진 않다.
마음은 알겠지만.............. 여론이 안 좋은 건 당연한 거 같다.
이탈리아 교민들이 전세기를 요구하는 이유, 비용 때문인가 보다.
이무래도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비행기를 띄우면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정부가 개입해 띄우는 비행기라면 세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해 진다.
우한 교민들의 경우에도, 전세기 띄우는 비용 약 6억 중 3억 이상을 정부에서 지불했다.
아래 글은 이와 유사한 면을 설명하는 글이다.
'비용을 우리가 1/n할 거면 정부에 부탁할 필요없이 항공사와 직접 연락해 비행기 띄우면 된다.'
= 왜 굳이 정부에 부탁해 전세기를 띄우려 하겠느냐, 비용이 저렴해 지니까. 세금으로 좀 보전해주거든.
솔직히 이 글 보고 기분 많이 나빴다.
아직 여유가 있고. 살 만한가 보다 싶었다.
그리고 지금도 경유하면 한국 입국할 수 있다.
물론 이동해야 되고 대기해야 되고 과정이 좀 귀찮고 어려울 수는 있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거 아니다.
그런데 그게 힘들다고 전세기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전세기 외에 마스크 등을 요구하는 인터뷰도 종종 보인다.
이 인터뷰 말고, 전세기 얘기가 나오던 초반에 한 젊은 이탈리아 남성 교민분께서 인터뷰하신 걸 본 적이 있다.
지금 아무리 찾아보려 해도 못 찾겠다.
그때 그분이 정부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요구하면서,
'이탈리아에서 생계가 어려워지고 있으니 정부에서 이런 부분도 좀 참고해주시면 좋겠다.' 고 말씀하셨다.
그때 그 인터뷰를 보고, 왜 이탈리아에서 어려운 생계를 한국 정부에 호소를 하지, 싶은 생각을 했었다.
이런 인터뷰를 했던 교민들의 대부분은 이탈리아 거주 10년 이상된 교민들이었다.
물론 모든 이탈리아 교민들이 전세기를 당연하게 요구하고, 비용과 과정을 따져가며 행동한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근데 몇몇 목소리 큰 사람들이 너무 여론을 이용해 분위기를 만드는 게 보이니까 여론이 더욱 안 좋은 거 같다.
어쨌든 그들의 바람대로 정부에서 전세기를 띄우기로 결정하고 수요조사를 하고 있다.
로마와 밀라노 두 곳에 전세기를 띄울 것으로 보이며,
검사 후 전세기 승객 중 1명이라도 양성 반응이 나오면 전 승객이 14일간 기관시설에 격리될 걸로 보인다.
그렇다고 한다.
그럼 이제... 스페인, 프랑스, 미국에도 전세기를 보낼 차례인가.
궁금한 게 이탈리아에 실제로 전세기를 띄운 나라가 있나?
외교상의 문제는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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