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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 가족 영화 3편 줄거리 및 감상평: 추천 or 비추천

CULTURAL STORY

by 미슈티 2020. 2. 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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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가족 영화 3편을 봤다.

 

1. 고령화가족

개봉 때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다.

일단 출연진을 보고 연기 구멍은 없겠다는 기대가 있었다.

그리고 고령화가족, 당시도 지금도 딱 현실 아닌가.

뒤늦게 봤다.

영화감독 인모는 흔한 말로 망한 인생이다.
대학을 나와 호기롭게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나섰지만
열심히 만든 영화는 쪽박.
아내는 딴 남자와 외도를 해 가정도 풍비박산.
그냥 목 매 죽으려던 참에 엄마한테 전화가 온다.
그래, 그냥 엄마 집에 얹혀 살기로 한다.

엄마 집에는 큰아들 한모가 얹혀 살고 있다.
한모는 딱 그냥 등치 큰 건달.

그러던 중 딸 미연이 자신의 딸 민경을 데리고 엄마 집으로 들어온다.
미연은 결혼과 이혼을 밥 먹듯하는 여성.
역시 남편에게 맞고 이혼하겠다며 엄마 집에 왔다.

모든 가족이 엄마 집으로 모였다.
엄마는 그런 자식들 먹이겠다고 매일 고기를 사온다.

음... 개인적으로 좀 뻔했다.

물론 가족 영화는 뻔하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건 아니다.

배우들 연기가 상당히 차지기 때문에 배우들 연기보는 맛도 쏠쏠하다.

 

보통 가족 영화나 드라마에 가족의 비밀이 하나 정도는 있다.

근데 이 영화는 가족의 비밀이 나왔다 싶으면 또 나오고, 다 나왔다 싶어도 또 나온다.

복잡하다.

 

관계를 그렇게나 복잡하게 꼬아놓은 이유가 있겠지.

이 영화는 말한다.

그 복잡한 관계들이 뭐가 중요해? 

결국 한 집에서 함께 밥을 먹는 가족인데.

 

다만 그걸 보여주는 과정에서 너무 잦은 욕설과 폭력을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욕과 폭력 없이는 영화를 못 만드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영화에서 욕, 폭력이 아주 불필요한 요소는 아니다.

'때리고 욕해도 가족은 가족이다.' '내가 때리고 욕하는 건 괜찮아도 남이 그러면 안 된다.' 

 

그래도 너무 과하다는 느낌이다.

 

2. 가족

아주 오래된 영화다.

그냥 휙휙 넘기다 보게 된 영화다.

 

딸 정은이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집에는 아빠와 나이차 많이 나는 동생 정환이가 있다.
집으로 간 딸에게 아빠의 첫 마디는 '왜 왔냐'다.
아빠와 딸 사이는 따뜻하지 않고 냉랭하다.

사실 정은은 다른 사람의 죄를 덮어쓰고 교도소에 갔다.
대가로 돈을 5000만원 받기로 했다.

사실 정은이는 감옥 가기 전 조직의 돈을 빼돌려 숨겨놨다.
조직에서 이 사실을 알고 정은이는 물론 아빠까지 협박하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약간 스토리가 빈약하다.

뭔가 부족하다.

그리고 개연성이 떨어진다.

보니까 보는 거지 따지면서 보면 '읭'하게 되는 연출이 좀 많다.

조폭을 동원해서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게 할 필요까지 있나 싶었다.

마찬가지로 폭력적인 장면이 많다.

 

내색은 안 하지만 늘 자식 생각만 하시는 이 세상 모든 부모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영화긴하다.

3. 보이후드

어린 소년이 대학교에 입학하기 까지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낸 영화다.

물론 다큐는 아니다.

그렇지만 같은 배우가 12년 동안 실제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독특하고 대단한 영화다.

 

메이슨은 엄마와 누나와 한 집에서 살고 있다.

아빠와는 자연스레 이혼했고 아빠는 가끔 만난다.

 

엄마는 어린 나이에 사고쳐서 자식을 낳았지만 자식들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엄마는 계속 폭력적이고 이상한 남자들만 만난다.

그리고 이혼을 반복한다.

 

가끔 만나는 아빠는 철은 없지만 좋은 얘기도 많이하고 메이슨을 진심으로 대한다.

 

이런 일련의 사건이 발생하는 와중에 메이슨은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드디어 대학에 입학한다.

사실 내용이랄 게 없다.

정말 누군가의 삶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위에 사진처럼 저 어린 꼬마나 그 옆에 청년이 되기까지.

 

게다가 러닝타임은 165분.

큰 반전이나 흐름없이 흘러가는 영화다 보니 문득문득 지루하기도 하다.

하지만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다.

 

그냥 속절없이, 재미없게 흘려보내는 시간도 내 인생의 일부다.

마찬가지로 영화 속 잔잔하고 재미없는 부분도 인생을 살듯 영화를 본다는 느낌으로 보면 느낌이 좀 다르다.

 

마지막에 영화가 그냥 뚝 끊기는 느낌으로 끝나는데 이것도 묘하게 여운이 남는다.

그래서 메이슨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2020/02/19 - [끄적/영화드라마] - 촬영기간 12년, 한 소년의 성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영화 보이후드 줄거리 및 결말

 

촬영기간 12년, 한 소년의 성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영화 보이후드 줄거리 및 결말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보이후드, 12년동안 촬영해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말에 '봐야지 봐야지' 했다. 하지만 러닝타임 165분, 3시간에 가까운 영화 시간이 부담이었다. 그러다 최근 마음..

anisnack.tistory.com

이 영화를 본 후 자세하게 줄거리, 대사 등 영화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뒀었다.

 

 

 

개인적으로 추천을 하자면 보이후드>고령화가족>가족 순으로 추천하고 싶다.

 

잔잔하고 차분한 영화를 좋아하면서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면 보이후드.

다이나믹하고 좀 센 캐릭터 보는 걸 좋아하거나 막장스러운 걸 보고 싶지만 또 감동 1스푼은 있어야 한다면 고령화가족.

약간 신파 느낌 좋아하면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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