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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볼 수 있는 겟아웃 제작진의 코믹 스릴러 공포 영화 '해피데스데이' 줄거리/결말/감상평

CULTURAL STORY

by 미슈티 2020. 3. 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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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해주길래 봤다.

간단하게 인터넷에 쳐보니 평점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처음 들어본 영화 제목이었지만 평점을 믿고, 하지만 별다른 기대 없이 그냥 봤다.

 

그런데 오우, 생각보다 재밌다.

뭐 깊이가 있고 그런 건 아니고 가볍게 보기 괜찮다.

가볍지만 적당히 긴장감도 있고 뭐 반전이라면 반전이랄 것도 있고 주인공 연기도 좋아서 만족스럽게 시청했다.

 

줄거리

 

트리는 잘 나가면서 약간, 아니 많이 싸가지 없는 대학생이다.

 

어느 날 깜짝 놀라 잠에서 깬다.

눈을 떠보니 웬 너드 찌질이 같은 (트리 시점), 카터라고 하는 남자가 있다.

그리고 곧 '생일 축하' 벨소리로 전화가 울린다.

전날 술에 절어 모르는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 것.

잘 나가는 여성답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입단속을 시키고 황급히 기숙사를 나선다.

방에 들어가자 룸메이트 '로리'가 생일 축하한다며 컵케이크를 준다.

하지만 싸가지가 없는 트리는 보는 앞에서 컵케이크를 쓰레기통에 버린다.

 

아버지는 트리에게 계속 전화를 걸지만 트리는 아버지 전화를 싹 무시한다.

와중에 트리는 자신의 학교 교수이자 병원 의사인 그레고리와 불륜 관계를 유지한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그레고리의 사무실에 찾아가 위험한 장난을 하고 있는 중에 교수의 부인이 찾아온다.

다행히 들키진 않았다.

치르지 못한 거사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교수의 사무실을 빠져나온다.

그날 밤, 트리는 파티에 가기 위해 기숙사를 나온다.

파티에 가던 중 식당에서 기다리겠다는 아버지의 음성을 듣지만 역시 무시한다.

그렇게 파티하러 가던 길, 터널에 느닷없이 웬 '생일 축하' 노래가 흐르는 오르골이 있다.

곧 트리는 가면을 쓴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한다.

그리고 트리는 다시 '생일 축하' 벨소리와 함께 카터의 방에서 눈을 뜬다.

 

감상평

 

1.

일단 여주가 싸가지 없는 연기를 아주 자연스럽게 잘한다.

보면서 저렇게 싸가지 없으니 지나가다 뒤통수 맞아도 할 말 없겠다 싶은.

(생일 축하해주는 룸메의 컵케이크를 심드렁하게 끄는 중. 이 정도면 싸우자는 거 아닌가.)

 

근데 또 그게 영화적인 매력을 증가시킨다.

점점 여주의 태도 변화를 보는 것도 쏠쏠하다.

 

이거 보고 여주를 찾아봤다. 여주는 제시카 로테라고 한다.

 

 

2.

소재가 신선하다.

타임루프 영환데 공포 영화가 이런 식으로 타임루프를 다루는 걸 본 적이 없는 거 같다.

계속 같은 시간을 반복해 보면서 범인이 누굴까 찾는 재미도 있고,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여주인공의 변화를 보는 재미도 있다.

 

3. 

깊지는 않다. 그다지 탄탄하지도 않다.

겟 아웃 제작진이라고 해서 겟아웃과 같은 깊이와 떡밥(?)을 찾는다면 실망한 가능성이 높다.

그냥 킬링 타임용, 딱 오락용 영화다.

 

사실 여주만 왜 자꾸 시간이 반복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고 아무튼 이래저래 이유를 찾는다면 말이 안 되는 영화다.

개연성 같은 거 따지지 않고 그냥 가볍게 보길 추천한다.

 

 

결말/스포

그렇게 계속 하루가 반복된다.

매번 카터의 기숙사 방에서 일어나고 결국은 죽는 하루.

매일 반복되는 생일은 거의 비슷한 스토리로 흘러가지만 살짝씩 달라진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죽기도 하고 어쨌든 트리도 죽는다.

그리고 다시 리셋.

 

와중에 트리는 매번 변하지 않는 카터에게 마음이 생긴다.

 

그렇게 트리는 카터와 함께 17번의 생일을 맞이한다.

즉, 17번 죽는다.

그리고 마침내 깨닫는다.

트리를 계속 죽인 범인은 룸메이트 로리였다는 사실을.

 

로리는 그레고리를 좋아하고 있었고 그와 놀아나는 트리를 질투했다.

그래서 컵케이크에 약을 뿌려 죽일 계획을 하지만

싸가지 없고, 몸매를 신경 쓰던 트리는 컵케이크를 족족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래서 살인자와 똑같은 착장을 하고 트리를 죽이고 살인자가 트리를 죽인 것처럼 살인자에게 덮어 씌우려 했던 것이다.

 

모든 걸 깨달은 트리는 로리와 맞짱(?)을 뜨고 승리한다.

로리는 창문 밖으로 떨어져 죽음을 맞이하고 마침내 토리에게는 평화가 찾아온다.

카터와 함께.

 

 

그래서 이 영화의 결론은 '오늘 하루를 마지막인 것처럼 잘 살자' 인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 여주는 변화할 기회를 얻은 복 받은 사람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개연성, 스토리 등 뭔가 설명이 되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실망할 확률이 높지만,

내 돈 주고 보는 게 아니며 그냥 가볍게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볼 영화를 찾는다면 이게 딱이다.

 

겟아웃 제작진이라는 말에 겟아웃을 기대하고 보면 절대 안 된다.

 

코믹, 스릴러, 공포, 액션, 로맨스를 한 영화에서 얕게 다 느낄 수 있다.

얕.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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