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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룸>의 모티브가 된 사건, 요제프 프리츨의 근친 감금 및 강간

CULTURAL STORY

by 미슈티 2019. 9. 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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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영화 <룸>을 봤다. 아주 작은 방에 갇힌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다. 엄마 조이는 한 남성에게 납치돼 그 방에 갇히게 됐고 그곳에서 아들 잭을 낳게 된다. 조이는 좁은 그 방을 세상의 전부라 여기는 잭을 방에서 탈출시키기로 마음먹는다.

 

자극적인 소재를 영화로 만들었음에도 영화는 전혀 자극적이지 않다. 본 후의 아이의 표정 때문에 여운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영화를 본 뒤에 검색창에 검색을 해보니 룸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였다.

 

요제프 프리츨 사건이다. 정말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오는, 절대 가능하지 않을 거 같은 미친 사건이다.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이 인간이 바로 요제프 프리츨이다. 셋째딸이 11살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딸이 사회에 나갈 나이가 되자 자신의 범행이 드러날까 걱정이 돼 딸을 감금하기로 한다. (어떻게 이런 사고가 가능한지 모르겠다.) 요제프 프리츨은 숨겨진 지하실을 감옥으로 개조했다. 아주 두터운 이중문을 설치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등 아주 꼼꼼하고 치밀하게 감옥을 설계했다. 그리고 학교에서 돌아온 딸을 지하실로 유인했고 그대로 감금했다.

 

딸을 감금한 뒤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으며 딸에게 찾지 말라는 편지를 쓰게 해 딸이 자발적으로 가출한 것처럼 꾸몄다. 이후 24년, 무려 24년 동안 지하실에 가둔 딸을 제외한 가족들과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하며 한편으론 지하실에서 딸을 성폭행하는 이중생활을 한다.

 

딸은 이 과정에서 7명의 아이를 출산했다. 요제프는 7명의 아이 중 몇몇 아이들은 가출한 딸이 집앞에 버리고 간 아이로 위장해 자신의 자식으로 입양해 키웠으며 나머지는 지하실에 감금해 자라게 했다. 이중 한 아이는 태어나고 얼마 뒤 죽었다.

 

감금된 채 자란 아이들은 엄마가 요제프에게 성폭행 당하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자랐다. 요제프는 한 번씩 지하실을 찾아 음식을 제공하며 딸을 성폭행했는데, 나중에는 딸의 요구에 지하실에 따로 분리된 공간을 만들어 성폭행을 했다고 한다.

 

믿기지 않지만 24년 동안 가족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2008년에 우연히 요제프의 범행이 드러난다. 지하실에 갇힌 아이 중 한 명의 신장에 문제가 생겨 혼수상태에 빠졌고, 딸이 요제프에게 병원에 데려가게 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요제프는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병원에 데려간다. 하지만 지하실에서만 19년을 산 그 아이의 출생신고가 돼 있을 리가 없었고 당연히 주민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았다. 이를 수상히 여긴 의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유전자 감식 결과 아이들이 요제프와 딸 사이에 태어난 자식임이 드러났고 결국 요제프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사건을 자백하게 된다. 요제프는 아동 성폭행, 학대 등의 혐의를 인정받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세상 참. 영화를 보며 저게 가능한가 했지만 현실은 영화보다 훨씬 더 말이 안 된다. 지하실에서 자란 아이들은 현실 감각이 떨어져 현실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며, 근친으로 태어난 아이들이라 건강에도 문제가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아이들이라 했지만 지금은 벌써 성인이 됐거나 청소년인 나잇대가 됐을 거 같은데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딸은 지옥을 벗어나 악마의 손아귀에서 자유로워진 후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다. 경호원과 연애를 하고 있다는 기사는 봤는데. 아무쪼록 앞으로는 행복만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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