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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구를 통한 바퀴벌레 유입 차단을 위한 무수한 노력과 시도들, 후기 (feat. 다이소)

REVIEW

by 미슈티 2023. 7. 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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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 있는 곳이 신축 건물인데도 불구하고

어린 학생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그런지

바퀴벌레가 나온다는 말이 들린다........

 

살면서 제대로 바퀴벌레를 직접 접해본 적 없는 1인인데다

떠도는 바퀴벌레에 대한 어마어마한 카더라 소문들을 미디어로 접한터라

게다가 벌레라면 정말 치가 떨리게 싫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집에 있는데도 문득문득 밀려오는 불안함.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인터넷에 열심히 검색을 했다.

 

일단 바퀴가 유입될 수 있는 곳을 막기로 결정했다.

배란다에 있는 배수구(세탁기 연결)

화장실 배수구

이 두 곳이 바퀴가 유입되는 가장 쉬운 길인 것 같았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게 배수구 트랩인 듯 싶었다.

다이소에 배수구 트랩이 있다는 소문에 얼른 방문했다.

 

그렇게 나의 배수구 막기라는 험난한 여정이 시작됐다.

 

1. 다이소 배수구 트랩 - 3000원

대충 배수구 크기를 재고 다이소를 향했다.

가보니 제품이 딱 하나밖에 없었고 단 하나만 남아 있었다.

고민할 것도 없이 집어왔다.

 

원래 그런건지 배란다 배수구는 열고 닫는 게 불가능해서 트랩을 끼울 수 없었다.

화장실 배수군 한 군데는 잘 맞았으나 한 군데는 안 맞았다.

한 군데는 정사각형 모양 커버 아래 트랩이 잘 맞는 배수구였는데

다른 곳은 아래 사진(▼▼)과 같이 길쭉한 커버 아래 더 작은 크기의 배수구였다.

일단 사온 건 잘 맞는 곳에 끼워 넣었다.

 

아직 막아야 할 곳이 두 군데나 남았다.

 

2. 배수구망/ 배수구 거름망 - 1000원

이걸로 싸면 완벽하게 배수구가 막아질 거 같은데 싶어 얼른 구매했다.

싱크대 배수구통을 감싸듯

화장실 배수구통을 감싸면 완전 안전하겠는데?

이건 완벽하게 벌레 차단되겠다 싶어 너무 신이 났다.

 

실제로 초반은 물도 잘 빠지고 아주아주 만족스러웠다.

근데 너무 금방 막혀 물 빠지는 속도가 점점 느려졌다.

물 시원하게 틀어 시원하게 샤워하려면 일주일에 두 번은 갈아줘야 했다.

배수구망이 너무 촘촘하다.

 

하, 좋긴 좋은데 너~무 귀찮아서 안 되겠다.

 

하지만 배란다 배수구(세탁기 물 빠지는 곳), 화장실 정사각형 배수구 커버에 커버 씌워서 잘 쓰고 있다.

 

3. 방충망 보수 - 1000원

작은 배수구 트랩은 인터넷에서 구매해야 되는데

구매했는데 안 맞으면 어떡하지, 다른 방법을 일단 찾아보기로 한다.

다시 다이소로 향했다.

창문틀에 물구멍(?)을 막기 위해 방충망을 구매했던 게 생각났다.

좀 더 큰 크기를 구매해 이걸 붙이면 되지 않을까?

 

하수구 구멍 크기가 생각보다 더 작았다.

그래서 가위로 크기를 맞춰 잘라붙였다.

근데 이것도 며칠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왜인지는 이유가 생각 안 난다.

이게 크기가 딱 맞는 게 아니라서 앞뒤로 틈이 생겨서 그게 불안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얘는 유용하게 잘 사용했다.

배란다 배수구 커버 위에 붙였다.

그렇게 배란다는 배수구망 + 방충망으로 틈을 모두 해결했다.

 

아직 가장 중요한 화장실 샤워부스 배수구 해결이 남았다.

 

4. 실리콘 찜기시트 - 1000원

틈도 촘촘하고 실리콘이니까 하수구 부분에 크게 맞게 잘라놓으면 찰싹 달라붙어있지 않을까?

얼른 구매했다.

근데 얘도 실패.

너무 얇고 가벼워서 물살이 세면 많은 물양 때문에 붕 떴다가 위치가 틀어진 채 바닥에 가라앉는다.

접착이 안 되니까....................

게다가 이 정도면 바퀴가 머리 힘으로 충분히 들고 올라올 수 있을 것 같아서 불안했다.

 

힘들다.

 

5. 화분용 네트망 - 1000원

인터넷을 돌아다니가 한 블로그에서 이걸로 배수구를 막는다는 글을 보고

얼른 다이소로 달려갔다.

그래 얘는 단단하니까 실리콘 시트보다 안정적일 것 같다!

 

얘를 배수구 크기에 맞춰 올려보았다.

근데 역시나 크기가 딱 맞지 않아 배수구 앞뒤로 틈이 생긴다.

게다가 생각보다 가벼워서 실리콘 시트와 마찬가지로 물살에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한다.

 

그래서 그냥 배수구 위 커버에 길게 가위로 잘라 쭉쭉 얹어보았다.

이건 좀 괜찮다.

다만 역시 가벼워 바퀴가 이 정도는 뚫고 올라올 것 같은 불안감 

+ 이게 바닥에 착 달라붙는 게 아니라서 끝부분이 약간 말려서 위로 붕 뜨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틈이 너무 넓거나 좁지 않아 물빠짐은 안정적이라 이 상태로 사용을 하고 있다.

 

배수구 바로 위에 하나 얹어놓고

배수구 커버 위에 크기 맞게 잘라 얹어놓고

근데 이것도 솔직히 청소할 때 일일이 치웠다가 다시 배수구 커버에 맞춰 올렸다가,

너무 불편해서 또 다시 다이소 가봐야겠다.

 

 

걍 애초에 크기 맞는 배수구 트랩 사는 게 제일 경제적인 것 같다.

이게 뭔 개고생인가.

 

정사각형 크기의 배수구라면 다이소 트랩이 잘 맞을 거고,

아니면 인터넷에 4cm 이하 소형 배수구 트랩 몇 천원에 팔던데..........

하지만 난 너무 멀리 와버렸다.

매우 만족할 만한 방법을 찾을 때까지 나의 노력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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