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 있는 곳이 신축 건물인데도 불구하고
어린 학생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그런지
바퀴벌레가 나온다는 말이 들린다........
살면서 제대로 바퀴벌레를 직접 접해본 적 없는 1인인데다
떠도는 바퀴벌레에 대한 어마어마한 카더라 소문들을 미디어로 접한터라
게다가 벌레라면 정말 치가 떨리게 싫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집에 있는데도 문득문득 밀려오는 불안함.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인터넷에 열심히 검색을 했다.
일단 바퀴가 유입될 수 있는 곳을 막기로 결정했다.
배란다에 있는 배수구(세탁기 연결)
화장실 배수구
이 두 곳이 바퀴가 유입되는 가장 쉬운 길인 것 같았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게 배수구 트랩인 듯 싶었다.
다이소에 배수구 트랩이 있다는 소문에 얼른 방문했다.
그렇게 나의 배수구 막기라는 험난한 여정이 시작됐다.
대충 배수구 크기를 재고 다이소를 향했다.
가보니 제품이 딱 하나밖에 없었고 단 하나만 남아 있었다.
고민할 것도 없이 집어왔다.
원래 그런건지 배란다 배수구는 열고 닫는 게 불가능해서 트랩을 끼울 수 없었다.
화장실 배수군 한 군데는 잘 맞았으나 한 군데는 안 맞았다.
한 군데는 정사각형 모양 커버 아래 트랩이 잘 맞는 배수구였는데
다른 곳은 아래 사진(▼▼)과 같이 길쭉한 커버 아래 더 작은 크기의 배수구였다.
일단 사온 건 잘 맞는 곳에 끼워 넣었다.
아직 막아야 할 곳이 두 군데나 남았다.
이걸로 싸면 완벽하게 배수구가 막아질 거 같은데 싶어 얼른 구매했다.
싱크대 배수구통을 감싸듯
화장실 배수구통을 감싸면 완전 안전하겠는데?
이건 완벽하게 벌레 차단되겠다 싶어 너무 신이 났다.
실제로 초반은 물도 잘 빠지고 아주아주 만족스러웠다.
근데 너무 금방 막혀 물 빠지는 속도가 점점 느려졌다.
물 시원하게 틀어 시원하게 샤워하려면 일주일에 두 번은 갈아줘야 했다.
배수구망이 너무 촘촘하다.
하, 좋긴 좋은데 너~무 귀찮아서 안 되겠다.
하지만 배란다 배수구(세탁기 물 빠지는 곳), 화장실 정사각형 배수구 커버에 커버 씌워서 잘 쓰고 있다.
작은 배수구 트랩은 인터넷에서 구매해야 되는데
구매했는데 안 맞으면 어떡하지, 다른 방법을 일단 찾아보기로 한다.
다시 다이소로 향했다.
창문틀에 물구멍(?)을 막기 위해 방충망을 구매했던 게 생각났다.
좀 더 큰 크기를 구매해 이걸 붙이면 되지 않을까?
하수구 구멍 크기가 생각보다 더 작았다.
그래서 가위로 크기를 맞춰 잘라붙였다.
근데 이것도 며칠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왜인지는 이유가 생각 안 난다.
이게 크기가 딱 맞는 게 아니라서 앞뒤로 틈이 생겨서 그게 불안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얘는 유용하게 잘 사용했다.
배란다 배수구 커버 위에 붙였다.
그렇게 배란다는 배수구망 + 방충망으로 틈을 모두 해결했다.
아직 가장 중요한 화장실 샤워부스 배수구 해결이 남았다.
틈도 촘촘하고 실리콘이니까 하수구 부분에 크게 맞게 잘라놓으면 찰싹 달라붙어있지 않을까?
얼른 구매했다.
근데 얘도 실패.
너무 얇고 가벼워서 물살이 세면 많은 물양 때문에 붕 떴다가 위치가 틀어진 채 바닥에 가라앉는다.
접착이 안 되니까....................
게다가 이 정도면 바퀴가 머리 힘으로 충분히 들고 올라올 수 있을 것 같아서 불안했다.
힘들다.
인터넷을 돌아다니가 한 블로그에서 이걸로 배수구를 막는다는 글을 보고
얼른 다이소로 달려갔다.
그래 얘는 단단하니까 실리콘 시트보다 안정적일 것 같다!
얘를 배수구 크기에 맞춰 올려보았다.
근데 역시나 크기가 딱 맞지 않아 배수구 앞뒤로 틈이 생긴다.
게다가 생각보다 가벼워서 실리콘 시트와 마찬가지로 물살에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한다.
그래서 그냥 배수구 위 커버에 길게 가위로 잘라 쭉쭉 얹어보았다.
이건 좀 괜찮다.
다만 역시 가벼워 바퀴가 이 정도는 뚫고 올라올 것 같은 불안감
+ 이게 바닥에 착 달라붙는 게 아니라서 끝부분이 약간 말려서 위로 붕 뜨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틈이 너무 넓거나 좁지 않아 물빠짐은 안정적이라 이 상태로 사용을 하고 있다.
배수구 바로 위에 하나 얹어놓고
배수구 커버 위에 크기 맞게 잘라 얹어놓고
근데 이것도 솔직히 청소할 때 일일이 치웠다가 다시 배수구 커버에 맞춰 올렸다가,
너무 불편해서 또 다시 다이소 가봐야겠다.
걍 애초에 크기 맞는 배수구 트랩 사는 게 제일 경제적인 것 같다.
이게 뭔 개고생인가.
정사각형 크기의 배수구라면 다이소 트랩이 잘 맞을 거고,
아니면 인터넷에 4cm 이하 소형 배수구 트랩 몇 천원에 팔던데..........
하지만 난 너무 멀리 와버렸다.
매우 만족할 만한 방법을 찾을 때까지 나의 노력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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