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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추천] 재미 이상으로 긴 여운을 남긴 내 인생 드라마

CULTURAL STORY

by 미슈티 2020. 1. 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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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에 편집돼 올라오는 옛날 드라마를 자기 전에 아주 열심히 보고 있다.

예전에 봤던 드라마인데 또 봐도 재밌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적어보려 한다.

 

내가 봤던 드라마 중 인생 드라마라 할 만한 드라마!

그리고 재밌게 봐서 추천할 만한 드라마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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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방영 중인 모든 드라마를 꼬박꼬박 챙겨봤었다.

그만큼 드라마 보는 걸 너무 좋아했고 그래서 드라마를 딱 보면 각이 딱 나올 정도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 드라마 보는 걸 딱 끊게 됐다.

이 드라마 때문이다.

 

1. 미안하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2004년 방영된 드라마다.

 

어린 시절 호주에 입양된 후

거리의 아이로 자란 무혁이 은채를 만나

죽음도 두렵지 않은 지독한 사랑을 하는 이야기

 

알 수 있듯 거리의 아이로 자란 무혁이가 소지섭, 은채가 임수정이다.

일단 두 사람 캐스팅이 너무 찰떡이고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했다.

솔직히 말하면 최윤 역할을 맡은 정경호 씨 연기가 살짝 거슬리긴 한다.

 

겨울만 되면 생각나는 드라마.

10년 전 드라마인데도 저 포스터를 보면 드라마의 서사가 쫙 떠오르며 괜히 가슴이 저릿하다.

 

사실 2004년에는 내가 어린 나이라서 당시 저 드라마의 깊고 싶은 스토리를 모두 이해했는가는 모르겠다.

근데 그냥 드라마 색감이랑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좋아했다.

미사의 첫 오프닝은 너무 예뻤어서 지금까지 기억이 난다.

게다가 눈의꽃을 비롯한 OST까지 드라마에 찰떡이었던.

눈의 꽃은 당연하고 개인적으로 '라라라~라라라라라'하는 오들희 나올 때 흘러나오던 노래도 극에 큰 역할했다고 본다.

 

방영 후 미사폐인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마니아 층이 두터웠던 드라마다.

나 역시 종영 후 한 동안 미사의 감성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리고 매년 겨울만 되면 괜히 미사를 쳐서 시청자 게시판에 들어가보곤 했다.

몇년이 지난 후에도 시청자 게시판에는 미사폐인들의 글이 간간이 올라왔는데 지금은 시청자 게시판이 사라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결말까지 완벽했던 드라마다.

신구 쌤이 늘 얘기하던 인과응보, 사필귀정을 그대로 잘 보여준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지독한 사랑' 그 이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사 이후 10년 정도 드라마를 한 편도 보지 않았다.

드라마를 보더라도 유치한 것 같고 너무 얕은 것 같아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또 다른 인생 드라마를 만났다.

 

2. 나의 아저씨

나의 아저씨는 2018년에 방영한 드라마다.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

 

당시 되게 시끌시끌했던 걸로 기억한다.

원래 드라마에 그닥 큰 관심이 없던 터라 뭐가 시끌시끌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우연히 TV에서 재방하는 걸 보고 한 대사에 꽂혀 정주행을 시작했다.

 

와. 이 드라마는 인생을 담고 있다.

정말 치유의 드라마다.

내 인생이 거지같다고 느껴질 때, 나만 뒤처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혼자인 것 같을 때.

이 드라마 보면 된다.

정말 많이 위로받을 수 있다.

 

이건 정말 어른들을 위한 드라마가 아닐까.

마지막 결말까지 정말 완벽했던 드라마.

 

보고나면 생각이 많아지고 가슴 따뜻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한, 정말 말 그대로 인생을 담은 드라마다.

특히 대사들이 기가 막힌다.

 

 

보면 대체적으로 나는 살짝 어둡고 무겁고 겨울 느낌나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내 기준 그냥 재밌는 드라마는 위의 두 개 외에 많다.

하지만 두 드라마는 재미 이상으로 어떤 철학을 담고 있는,

그래서 여운도 길고 생각도 많아지고 자꾸 곱씹게 되는 그런 드라마라 오래오래 기억되는 것 같다.

인생 드라마 말고 걍 재밌게 봤던 드라마도 한 번 정리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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