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김삼순' 참 많이 들어본 드라마다.
어릴 때라 본 기억이 있긴 한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아마 챙겨보진 않았던 모양이다.
요즘 유튜브에 옛날 드라마 10분씩, 20분씩 짧게 볼 수 있게 편집해서 많이 올려놨더라.
느닷없이 '내 이름은 김삼순 상' 편이 뜨길래 클릭해서 봤다.
2시간 안 되는 시간 동안 드라마 한 편을 짧게 요약해서 다 봤다.
댓글이 '진헌이 똥차' 이런 얘기가 많은데 드라마 보면 백 번 공감하게 된다.
참나. 예전엔 저런 막돼먹은 스타일이 왜 인기가 많았던 걸까.
그랬던 거 같다.
돈 많고 잘 생겼는데 막돼먹어서 지 맘대로 행동하고.
그게 멋인 줄 알았더랬지.
드라마 보면서 느낀 점.
1. 삼순이 참 멋진 사람이다.
사실 사랑에 솔직하기 어렵다.
나이가 들면서 더 그렇다.
이것저것 계산하게 되고 내가 지고 들어가는 것 같고 그래놓고 후회하고.
그런데 삼순이는 참 감정에 솔직하다.
좋으면 좋은 거고 싫으면 싫은 거고.
자존감 높아보인다. 멋지다.
2. 드라마 상으론 '삼순이가 나이도 어린 돈 많은 남자와 잘 됐다' 이렇게 보일 수 있다.
내 생각엔 정반대다.
진헌이는 삼순이 같은 여자를 만났으니 참 복받은 사람이다.
아니, 사실 진헌이한테 삼순이는 과분하다.
3. 두 사람이 우여곡절 끝에 행복한 해피엔딩인 것처럼 끝났다.
하지만 왠지 결국 두 사람은 헤어졌을 것 같다.
그리고 삼순이는 맞선남과 우연히 재회해 잘 됐을 거 같다.
맞선남 사람 참 괜찮은데.
삼순이랑 잘 어울린다.
댓글 여론을 보면 나랑 비슷한 생각하는 사람 많은 거 같다.
드라마는 관점에 따라 그 속에서 새로운 드라마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옛날 감성 뿜뿜하니 재밌게 봤다.
방송사에서 직접 나서 옛날 드라마까지 요약해서 보여주다니.
정말 유튜브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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