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샤워하고 물기를 제거하는데 허벅지에 없던 점이 보인다.
원래 여기 점이 없었는데 하루 아침에 왠 점이지 싶어 손톱으로 긁어봤다.
점이 안 떨어진다. 근데 뭔가 이상하다.
다시 손톱으로 긁었다. 점이 떨어질 것처럼 살짝 옆으로 밀린다.
한번 더 점을 긁었는데 뭐가 뽁하고 떨어진다.
손가락에 놓인 떨어진 점을 봤는데 다리가 있고 꼬물꼬물 거린다.
진드기다.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물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지 놈의 몸통은 정말 깨알보다 작았다.
진드기가 물고 있던 내 허벅지에 빨갛게 작은 점이 생겼다.
갑자기 걱정이 밀려들며 예전에 봤던 뉴스가 생각난다.
'농사일을 하다 진드기에 물린 60대 사망'
얼른 나와 찾아봤다.
진드기 종류에는 개진드기, 작은소참진드기, 무주참진드기 등이 있다.
그중 위험한 게 작은소참진드기.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sfts(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은 치사율이 30%에 이르며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다.
그런데 인터넷을 검색한 결과 최근에 카이스트와 충북대에서 살인진드기병 예방 백신을 개발했다는 기사가 있다.
물리지 않는 게 상책인데 난 이미 물렸는 걸.
4-11월에 활동하기 때문에 그 기간에는 야외활동 할 때 주의하는 게 좋다.
긴옷을 입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활동 후 샤워나 목욕을 하며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입었던 옷은 곧장 세탁하는 게 좋고,
혹시 진드기에 물린 후 2주내에 고열, 구토, 설사 등 소화기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바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진드기 관련 진료는 충북대가 유명하다고 하니 증세가 나타나면 충북대 감염내과나 응급실 가는 걸로.
일단 진드기 제거 후 항생 연고를 발랐다.
보통은 별일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작은소참진드기가 sfts에 감염돼 있을 확률이 0.5%로 드물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려 sfts에 감염될 확률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진드기에 물려 걸릴 수 있는 세균질환은 아나플라즈마, 큐열 등이 있고 이는 항생제로 치료가 되는 질환이며 면역력에 이상이 없는 경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글도 봤다.
일단 아직까지는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번지는 등 홍반, 딱지 증상이 없는 걸로 봐서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다.
혹시 진드기 물린 부위가 퍼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가서 혈액검사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정말 이해가 안 된다.
나는 야외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어디서 진드기에 물렸던 걸까.
나의 하루를 아무리 곱씹어 봐도 풀은 없었는데.............. 버스에 진드기가 있었던 걸까.
심지어 긴팔 긴바지를 입었는데 어떻게 바지를 뚫고 들어와 허벅지를 물었던 걸까.
다시 생각해도 소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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