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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 영화 4편 추천 및 정리, 최신 영화는 아님: 코코, 인비저블 게스트, 보헤미안 랩소디, 노팅힐

CULTURAL STORY

by 미슈티 2020. 1. 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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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가는 건 별로 안 좋아하고 집에서 iptv로 편하게 앉아 과자 주워먹으며 영화 보는 거 좋아하는 1인.

최근에 시간 날 때마다 이 영화 저 영화 봤었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영화 3편.

 

1. 코코

 

연말에 ocn인가에서 여러 차례 해줬다. 누군가 한 번쯤 볼 만한 영화라고 했던 기억이 나서 봤다. 혹시나 UP과 같은 느낌은 아닐까 하는 기대를 갖고.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황홀한 모험이 시작된다!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은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의 기타에 손을 댔다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의문의 사나이 헥터와 함께 상상조차 못했던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과연 ‘죽은 자들의 세상’에 숨겨진 비밀은? 그리고 미구엘은 무사히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까? "

 

그렇다. 사후 세계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보통 인간은 이생에서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코코에선 이생 후에 사후 세계에서 또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사후 세계에서의 끝은 이생에서 나라는 사람을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 때. 즉,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완전히 잊혀지면 그 사람은 정말 죽게 되는 것이다. 

 

솔직히 중간까지는 '그만볼까.' '내가 왜 만화영화를 보고 있는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살짝 지루하다고 느껴질 즈음, 내 생각은 완전히 달라진다. 몰입이 훅 되기 시작하면서 마음속이 뭉클하기 시작한다. 초반에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내가 너무 미워 본 다음날 또 봤다. 

 

픽사는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기 보다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곳이 아닐까 싶다. 인생 애니메이션인 UP과 함께 코코 역시 만만치 않게 마음을 쥐고 흔들어 놓는다.

 

영화 후반부에 미구엘이 코코에게 '기억해줘'를 불러줄 때 울었다. 

 

명언이 얼마나 소름끼치는 무서운 말이 될 수 있는지, 인생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영화를 본 후 여운이 상당히 오래 갔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른들을 위한 영화다. 아이들은 아마 이해하지 못해 지루하고 재미없다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반면 어른들은 눈물 흘리며 영화가 끝난 후 여운으로 한동안 생각에 잠길 법한 영화. 

 

2. 인비저블 게스트

내가 예전부터 추천받아 봐야지 봐야지 하다 연말에 시간나서 봤던 영화다. 와우. 몰입 제대로 되는 영화다. 대화와 현장을 오가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진짜 빨려 들어간다. 

 

"의문의 습격으로 살해 당한 ‘로라’
 ‘아드리안’은 연인의 죽음에 절망하고, 범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유력한 용의자로 누명을 쓴 ‘아드리안’은 승률 100%의 변호사 ‘버지니아’를 선임한다.
 그리고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과거 그와 ‘로라’가 은폐한 교통사고와 숨겨진 연관성을 찾게 되는데…
 
 남은 시간은 단 3시간, 사건을 재구성해 무죄를 입증해야 한다!"

 

이 영화는 아무 정보 없이 그냥 보길 추천한다. 나 역시 인비저블 게스트 쳐봤다가 가장 추천을 많이 받은 평이 '영화 정보 없이, 댓글  보지 말고 볼 것.' 이길래 그냥 봤는데 잘한 결정이다. 

 

그래서 별 다른 이야기 하지 않을 작정. 그냥 추천한다. 흡입력이 끝내주는 영화다. 특히 영화 속 남자 주인공 연기가 훌륭하다. 뭐라도 덧붙이고 싶은데 그럼 안 될 거 같다. 

 

솔직히 막 다 따지고 보면 개연성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 있긴 한데 영화 보는 동안은 그런 생각 안 든다. 그냥 숨 죽이고 지켜보게 된다.

 

3. 보헤미안 랩소디

어제 캐치온에서 해주길래 봤다. 개인적으로 음악 예능, 음악 영화 선호하는 편은 아닌데 워낙 잘 됐던 영화라 궁금해서 보기 시작했다. 솔직히 보다 들어가서 자야지 했는데 보다보니까 끝까지 봤다. 

 

“나는 스타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전설이 될 것이다.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이민자 출신의 아웃사이더 ‘파록버사라’
 보컬을 구하던 로컬 밴드에 들어가게 되면서 ‘프레디 머큐리’라는 이름으로 밴드 ‘퀸’을 이끌게 된다.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사로잡으며 성장하던 ‘퀸’은
 라디오와 방송에서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음반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려 6분 동안 이어지는 실험적인 곡 ‘보헤미안 랩소디’로 대성공을 거두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다.
 
 그러나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던 ‘프레디 머큐리’는 솔로 데뷔라는 유혹에 흔들리게 되고
 결국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멤버들과 결별을 선언하게 되는데…
 
 세상에서 소외된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밴드 ‘퀸’이 되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뭐가 좋은지 뭐가 재밌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끝까지 재밌게 잘 봣다. 솔직히 나는 퀸 세대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영화 보면서 프레디 머큐리라는 사람이 잘 이해가지 않았다. 좀 특이하기도 하고. 제멋대로인 사람인가 싶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난 후 궁금해서 찾아본 그의 일생을 보고 부럽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까지 하고 싶은 게 있는 사람, 그런데 자신의 일을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좋아해주는 사람. 요즘 같이 돈 많은 백수가 꿈인 사람(나를 포함)이 많은 시대에 죽음을 앞두고도 끝까지 자기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 일에 확신이 있는 사람, 대단하고 멋있어 보인다.

 

엄청 오래된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들어봤던 노래가 되게 많아서 듣는 재미가 있다. 듣는 재미로 보면 좋을 영화. 영화 자체는 막 엄청 '와우'할 정도의 스토리가 있진 않다.

 

4. 노팅힐

이게 2번째인가 3번째인가. 여러 번 본 영화.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말에 어울리는 영화다. 

 

"SHE

그저 여자일 뿐이에요 사랑받길 원하는
난 노팅 힐에 당신은 비벌리 힐스에 살죠

HE

세계적인 스타이자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애나 스콧’
 런던의 노팅 힐에서 여행 전문 서점을 운영하는 남자 ‘윌리엄 태커’
 아주 평범한 사랑을 기다리는 그녀와 너무 특별한 사랑이 두려운 그의
 꿈 같은 로맨스가 다시, 시작된다! 여기 노팅 힐에서"

 

그냥 좋다. 이 영화가 가진 분위기, 배우들의 연기 모든 게 조화롭다. 잔잔하지만 지루하진 않다.

 

지금 보면 애나가 참 복받은 여자다. 저런 남자를 만나다니. 사실 영화 속에서 애나의 행동거지가 그닥 깔끔하진 않다. 톱스타라서 주의하고 조심하고 하는 면이야 있겠지만 이랬다 저랬다, 사람을 들었다 놨다, 그리곤 본인이 피해입은 양 확 돌아서 가버린다. 

 

받아줄 줄 알고, 기다릴 줄 알고 배려할 줄도 아는 남자를 만났으니, 일과 사랑을 모두 잡은 여자. 참 복 받은 여자.

 

스토리 상으로 막 따지고 보기보단 그냥 그 분위기에 취해 보길 추천하는 영화다. 마지막 기자회견장에서 indefinitely를 말하며 미소 짓는 줄리아 로버츠는 진심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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