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영화] 너브(Nerve): 보는 재미는 있지마는 용두사미

CULTURAL STORY

by 미슈티 2019. 12. 20. 11:59

본문

반응형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영화 '너브'를 알게 됐다. 일단 주제가 흥미로웠고 재밌을 거 같기도 해도 해서 봤다. 러닝 타임이 96분으로 길지 않아 부담없이 볼 수 있었다.

 

흥미진진한 예고 영상.

https://movie.daum.net/moviedb/video?id=103727&vclipId=53058

 

 

여주 '비'

 

남주 '이안'

 

여주 친구 '시드니'

 

 

 

 

비는 소심한 성격으로 스스로를 찌질하다고 여기며, JP라는 남자애를 짝사랑하지만 티도 못 낸다. 그런 비와 절친인 시드니는 또래들 사이에서 상당히 핫하며 너브라는 게임의 왓쳐들 사이에서 꽤나 유명인사다.

(너브에는 미션을 수행하는 플레이어와 플레이어의 성공 여부에 배팅을 하는 왓쳐가 있다.)

 

하루는 시드니가 소심한 비를 비꼬듯 도발하는데, 욱하는 마음에 비는 너브에 가입을 해 플레이어를 자청한다. 그렇게 게임 시작.

 

100불짜리 첫 미션.

모르는 남자에게 5초 이상 키스.

미션을 성공하고 여기서 이안을 만난다.

 

200불짜리 두번째 미션.

이안과 낯선 도시로 가기.

 

3번째 미션.

백화점에서 고가의 드레스 입어보기.

 

그렇게 이안과 함께 점점 난도가 높아지는 미션을 수행하는 비.

사진은 없지만, 속옷만 입고 백화점 밖을 나가거나, 타투를 하거나 하는 등의 꽤 많은 미션을 수행한다.

 

점점 미션 금액은 올라가고 도전 과제들이 버거워지는 만큼 비는 왓쳐들 사이에서 유명인사가 된다.

그러다 미친 미션이 주어지는데,

'눈 가리고 시속 100km로 운전하기.'

우여곡절 끝에 비와 이안은 함께 미션을 성공하고 둘 사이에 감정이 싹튼다.

한편 이 모습을 지켜보는 시드니.

비의 모습에 알게 모르게 질투심 같은 게 생긴다.

 

그 사이 비와 이안은 엄청난 미션을 성공하고 꽁냥꽁냥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넌지시 이안이 비에게 이런 저런 질문을 던지고 비는 시드니에게 느껴왔던 날카로운 감정들을 털어놓는다.

(가령 본인이 더 이상 시드니의 시녀 노릇을 하기 싫다는 등)

 

지켜보던 시드니는 이 모든 이야기를 듣게 된다.

 

비의 얘기를 들은 이안은 시드니가 있는 파티에 비를 데려간다.

 

파티에 도착한 비는 시드니가 자신이 짝사랑하던 JP와 키스하는 모습을 본다.

욱하는 마음에 시드니를 한껏 도발하며 시드니가 실패한 사다리 미션에 도전해 성공한다.

 

 

의견)

이 영화는 익명성에 숨어 누군가가 끝까지 몰리는 모습을 즐기는, 자극을 찾는 이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자 이 영화를 만든 거 같다. 영화는 재미있게 봤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전개가 읭스러웠다. 너무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비보다 시드니가 훨씬 매력적으로 보였다. 시드니는 그래도 본인이 그만해야 할 선은 아는 느낌인데,

비는 감춰뒀던 게 폭발해서 그런지 소신없이 너무 끝까지 가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비가 시드니의 실패 미션에 도전할 때, 그 와중에도 비의 사다리를 꼭 쥐고 있던 사람이 시드니였다. 하하

 

볼 만하지만 엄청 큰 기대를 하고 볼 만한 영화는 아니다는 게 나의 짧은 결론.

특히 전개를 중요시 하는 분들이라면 약간 거슬릴 수 있겠다.

 

더 자세한 리뷰는 뒤에서 다시 할게요 :)

 

..........................................................................................................

(여기서부터는 스포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이안의 그 다음 미션이

'비와 시드니 싸움 시키기'

두 사람을 싸우게 하기 위해 이안이 비를 파티에 데려갔던 것.

 

비는 퉁수를 맞고 충격에 경찰에 너드에 대해 털어놓는다.

경찰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반면에 비는 배신자로 낙인 찍혀 벌었던 돈은 모두 묶여 버리고 끝까지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그리고 이안은 비를 찾아와 모든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왜 자신이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지.

(이안 나름의 사정이 있긴 함.)

이제 비가 너브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이안을 비는 믿어주기로 한다.

 

그렇게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기 된 비.

상대는 이안.

 

마지막 미션은 '총으로 먼저 상대방 쏘기'

 

서로 총으로 쏠 수 없었던 두 사람은 끝내 경기를 포기하고,

그때 느닷없이 또 다른 톱 플레이어가 나타나 비를 쏴버린다.

 

이때 모든 왓쳐들에게

'당신은 살인 방조자입니다. 삭제하시겠습니까?' 라는 메시지가 전달돼고,

모든 왓쳐들이 너브에서 로그아웃하며

'나는 모르오' 전략으로 그 자리를 황급히 떠난다.

 

알고보니 마지막 미션에서 또 다른 플레이어를 등장시킨 것부터가 모두 비의 설계.

그렇게 두 사람은 해피엔딩.

LOVE.

 

 

다시 의견)

이렇게 영화가 마무리 되는데 진짜 후반부가, 결말이 참 너무..............................

좋은 메시지를 너무 뜬금없이 던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개연성이 좀........................................................

절대 끝나지 않는, 빠져나갈 수 없던 너브가 이렇게 허무하게 마무리될 수 있는 거였다니.

 

게다가 딸의 죽음을 지켜보던 엄마가 여지껏 받았던 미션비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얘기에 기뻐하는 거에 정말 읭.

진짜 이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싶었다. 딸이 수치심/목숨을 걸고 위험한 게임을 했는데, 그렇게 번 돈을 갖게 된 거에 기뻐하는 엄마라.

 

좋은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었는데 약간 힘빠지는 영화랄까? 디테일이 좀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재미는 있다.

그냥 큰 기대 안 하고 큰 돈 주고 보는 거 아니라면 볼 만하다.

특히 오토바이 씬 or 철도씬이나 남주가 한 손으로 건물에 매달리고 뭐 그런 미션하는 데서는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되기도 하고!

 

 

요즘 특히 자극적인 1인 방송, 유튜브, sns 등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

약간 생각해 볼 만한 주제를 던져주는 영화임은 분명ㅎㅏ다 :)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