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나름의 화장품별 히스토리가 있는데,
갑자기 그 스토리를 정리해보고 싶어 졌다.
오늘은 그 첫 편, 시드물 中 클렌징 편이다.
학창 시절 피부가 별로 좋지 않았다.
잘 뒤집어졌고 예민하기도 했으며 외부환경에 반응이 민감하기도 했다.
굉장히 건조한데 트러블도 나서 당최 이해할 수 없는 피부였다.
그때 당시에는 그게 왜 그런지 몰랐고 그냥 내 피부려니, 남들도 그렇겠거니 했다.
그렇게 피부에 무관심하던 중 한 광고를 접했다.
'무기자차'라는 걸 알리려는 듯 보였다.
무기자차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성분으로만 선크림이 구성됐으며,
자극이 적지만 백탁이 심하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선크림.
유기자차
화학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성분으로만 구성된 선크림이며,
백탁이 없이 가볍게 발리지만 자극이 있는 선크림.
생소한 단어에 이끌리듯 광고를 보았고 그 뒤부터 선크림을 바를 때마다 신경이 쓰였다.
그렇게 알게 된 사실.
내 피부는 유기자차에 매우 예민한 피부라는 것.
선크림을 바른 뒤에 종종 접촉성 피부염이 생겼으며,
내가 바르던 선크림이 유기자차였다는 것.
그걸 깨닫곤 시드물에서 곧바로 무기자차를 주문해 사용해봤다.
이후 선크림을 바르고 접촉성 피부염이 생기지 않았다.
무기자차 광고를 처음 접한 곳도 무기자차를 처음 주문한 곳도 시드물이었다.
시드물이 우리나라에 천연 화장품 브랜드로 시작한 거의 최초의 브랜드였고,
무기자차를 대중적으로 많이 알린 브랜드가 아닐까 싶다.
그 뒤로 한 2년 정도 기초 화장품을 모두 시드물로 바꿔 사용했다.
무기자차를 알게 해 준 충성심 + 안전하고 믿을 만한 화장품이라는 믿음.
사실 요즘은 시드물 제품을 사용하지 않지만,
시드물 덕분에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됐고 나름 똑똑한 화장품 소비자가 됐다.
시드물에서 참 많은 제품을 사용했었는데, 오늘은 클렌저에 대해 리뷰를 하려고 한다.
시드물엔 참 많은 클렌저 제품이 있는데,
내가 사용해 본 제품들만 모아봤다.
카렌듈라 클렌저
순하다. 그냥 무조건 순하다.
펌핑하면 풍성한 거품이 바로 나와 사용하기도 편하고,
거품을 바로 얼굴에 올려 사용하기 때문에 자극이 적다.
아침용 세안제, 민감한 피부에 사용할 자극 없는 세안제 찾는다면 카렌듈라!
닥터트럽 클렌징 밀크
로션 제형으로 선크림 등 간단한 화장은 세정이 잘 된다.
묽은 로션 제형이라 피부에 자극이 없으면서도 너무 건조하지도 너무 오일리하지도 않다.
2차 세안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번거롭지 않기 때문에,
무기자차, 비비 크림 등 세정이 필요한 제품을 사용하는데,
자극 없이 한 번에 간편하게 지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티트리 마일드 클렌저
음............ 딱히 별다른 기억이 없다.
물타입(?)인데 손에 쭉 짜서 문지르면 거품이 풍성하게 난다.
그냥 무난하게 잘 사용했던 것 같다.
티트리 자체가 여드름 피부에 좋으니까 여드름 피부에 좋지 않을까.
딱히 나는 그런 효과는 못 느꼈다.
살구씨 딥 클렌징 오일
현재 이슈가 좀 있어 구매가 안 되는 듯하다.
(한 구매자가 이 제품 사용 후 눈에 문제가 생겼다는 듯.
실제로 제품을 눈에 사용하지 말라고 돼 있다는데 클렌징 제품이 눈을 피해 사용하긴 어렵...........)
그래도 리뷰를 작성해보자면,
블랙헤드 제거가 진짜 잘 됐었다.
그래서 자주는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쯤 사용했는데,
그래서 구매를 하기보단 다른 제품 구매할 때 샘플로 받아서 사용하는 편을 더 선호했다.
아크바이 딥 클렌징 워터
무난했다.
클렌징 잘 되고 순하고.
시드물 프리미엄 M치약
나쁘지 않았는데 너무 텁텁했던 기억.
닦은 후에는 깔끔한데 닦는 동안 깔끔하게 닦이는 느낌이 없어 양치질이 신나진 않았다.
모발도원 플러스 CP비누(샴푸바)
음........... 천연 화장품에 심취해 샴푸도 버리겠노라,
한 때 천연 뭐 그런 거에 심취했을 때 구매했던 제품.
내가 왜 그랬을까.
머리 감기가 좀 힘들었다.
이거 외에도 솝이랑 비누 몇 개 있는데 그냥 생략.
개인적으론 카렌듈라와 닥터트럽 밀크 제품이 가장 좋았고, 기억에 남는다.
만약 둘 중 하나만 선택하면 닥터트럽.
다시 구매해야 한다면 닥터트럽 구매할 것 같다.
좀 민감하긴 한데 선크림 등 가벼운 화장은 지워야 하고 자극은 싫어 한 번에 해결하고 싶고,
건성인데 클렌징 워터는 너무 가볍고 자극적이고 or 지성인데 클렌징 오일은 너무 무겁다면 딱 클렌징 밀크 추천.
시드물 닥터트럽 스킨 리터닝 클렌징 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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