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창덕궁 & 창경궁을 보고 왔다.
사실 역사 공부를 하긴 한다고 했지만
잘 모르기도 하고 또 공부해도 금방 까먹고 해서
이렇고 저렇고 스토리를 모르고
고즈넉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감탄하며
마냥 휘휘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어떻게 시간대를 잘 맞춰
해설을 듣게 됐다.
일제 강점기 시절,
창경원이 동물원으로 쓰였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속상했다ㅜㅜ
1909년 11월 1일
일본이 창경궁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어
일반인에게 공개한 날.
(의도: 황실 권위의 상징인 궁궐을 훼손해 국권 말살)
**창경궁: 조선 성종이 창덕궁 동쪽에 세운 궁궐로**
**대비 등의 거처로 사용됐으며 주로 여성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됐다.**
1907년 헤이그 특사 후,
일제는 고종을 강제 퇴위시키고 순종을 황제로 등극시킴.
순종 즉위 후 한일신협약을 맺어 국정 전반에 간섭 시작.
곧 순종은 덕수궁에서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기게 됨.
1908년 4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창덕궁 바로 옆 창경궁에서 공사 진행.
(의도: 국사는 우리가 할테니 너는 동물이나 보고 놀아라)
창경궁에서 종묘로 이어지는 지형을 바꾸고
그 자리에 벚나무를 심음.
(벚나무= 일본 상징)
공사 중 창경궁의 전각 허물고 기와 등은 경매로 팔아버림.
순종 황제가 공사 중단을 요청하지만 묵살.
1909년
공사가 끝난 후 순종황제, 이토통감, 외국 사신 등
동식물원 개원식 거행 및 참석.
11월 1일, 개원해 일반인에게 모두 공개.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원)
“창경궁 내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설치하고
개원식을 행하고 나서 일반 사람들 관람을 허락했다.”
-순종실록
1911년,
창경궁의 이름을 창경원으로 바꿈.
= 격을 낮추는 의도.
슬프게도 인기는 높아 방문객 매우 많았다고 함.
(관람객 입장에선 궁궐도 가보고 동식물원도 보고 일석이조)
1983년 7월 1일,
일반인 관람 중단하고 복원 공사 시작.
1983년 12월 30일
창경원이 아닌 창경국으로 환원.
복원 중 창경원에 심긴 벚나무를
‘모두 없애야 한다 vs 나무인데 그냥 놔두자’
의견 갈렸으나 모두 없애거나 일부 윤중로로 옮겨 심음.
동식물원에 있던 동물과 식물은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옮김.
와, 서울대공원이 그렇게 만들어졌는지 전혀 몰랐다.
지금까지 윤중로의 벚꽃이 그렇게 유명한데
윤중로가 어떻게 벚꽃의 성지가 된건지
이런 비하인드가 있었다니!
진짜 잔인한 나라다,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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