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 코로나19, 코로나19는 이름이 여러번 바뀌도록 꺼질 기미가 없다.
코로나19가 시작될 즈음부터 꾸준히 언급되던 영화가 있다.
'컨테이젼'
와, 정말 이 영화 미래를 보고 만든 영화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지금 상황과 소름 끼치도록 비슷하다.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베스(기네스 팰트로)가 갑작스럽게 발작을 일으킨다.
급히 병원으로 데려가지만 사망한다. 병원에선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한다.
버스에서 일본인 남성이 갑자기 쓰러져 죽거나, 홍콩에서 젊은 청년이 쓰러져 죽는 등
베스가 사망함과 동시에 전세계에 이와 유사한 증상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증가한다.
베스의 아들도 원인 불명으로 갑자기 사망한다.
CDC(질병통제센터)의 치버 박사(로렌스 피시번)는 사스와 같은 전염병으로 보고 미어스 박사를 감염 현장으로 보낸다.
미어스 박사(케이트 윈슬렛)는 현장에서 직접 뛰며 사람들을 만나며 전염병에 대해 조사한다.
한편 베스의 남편 토마스(맷 데이먼)는 일단 이들과 밀접 접촉자로 분리된다.
하지만 검사 결과 퍼지고 있는 전염병에 면역이 돼 있어 감영되지 않았다.
더불어 앞으로도 감염될 일이 없다.
미어스 박사(마리옹 꼬띠아르)가 현장에서 일하는 동안, 세게보건기구의 오란테스 박사는 최초 발병 경로를 조사한다.
언제, 누가, 왜 감염이 된 건지 역학조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옆에는 돈 냄새를 맡은 프리랜서 기자, 앨런(주드 로)이 있다.
그는 본인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이번 사건이 왜곡, 은폐됐다는 음모론을 주장하며 기관들의 행태를 지적한다.
계속 반복해서 얘기하지만 정말 비슷하다.
영화는 day2에서 시작된다. day1은 가장 마지막에 나온다.
감염병의 원인이 마지막에 밝혀지는 것으로 영화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영화는 다양한 사람들을 제3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도록 관찰하듯 보여준다.
이해관계에 따라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변하는지 보는 재미가 있으면서,
더더욱 현실과 상황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입이 쉽다.
버스에서 픽 쓰러지는 일본인 남성을 촬영하는 승객들.
전염병에 감염된 채 버스에 타 연신 기침을 하며 손잡이를 만지는 사람.
전염병이 터진 도시를 봉쇄하는 정부.
봉쇄된 도시 속에 질서도, 배려도 없이 이기주의가 폭발하는 사람들.
거짓된 정보를 퍼트려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사람.
1. 미어스 박사는 현장에서 감염병에 걸려 사망한다.
제대로 된 치료도 대우도 받지 못한채 쓸쓸하게 죽는다.
2. 오란테스 박사는 감염경로 추적에 성공해 감염병이 확산된 계기를 모두 밝힌다.
하지만 현지 파트너가 그녀를 인질로 잡아 고향으로 데려간다.
현지 파트너는 박사를 인질로 잡아 백신을 제공받을 속셈이었다.
박사는 그곳에서 잘 적응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낸다.
이후 백신 개발에 성공해 백신과 박사를 맞교환한다.
하지만 오란테스 박사는 맞교환한 백신이 가짜임을 깨닫고 다시 어린이들이 있던 마을로 돌아간다.
3. 백신을 만들려면 바이러스 배양을 해야 하는데, 바이러스가 숙주를 죽여 계속 배양에 실패한다.
그러던 중 한 박사가 배양에 성공하고 원숭이 실험을 시작한다.
원숭이들의 수많은 희생이 끝에, 헥스톨 박사는 백신을 자신에 몸에 주입한다.
그리곤 환자들을 돌보다 감염된 아버지를 찾아간다.
헥스톨 박사는 감염되지 않는다.
헥스톨 박사의 용감한 자가실험으로 백신의 효과가 입증되고, 생산을 시작한다.
4. 프리랜서 기자는 개나리꽃이 감염병에 효과가 있다는 등 잘못된 정보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혼란스럽게 만든다.
백신이 개발된 이후에는 백신은 효과가 없고, 이후 부작용을 알 수 없어 위험하다며 사람들을 선동하다 잡혀간다.
조사 결과, 감염병에 걸렸으나 개나리꽃으로 회복됐다는 말도 거짓이었고
개나리꽃으로 사람들을 선동해 엄청난 이익을 취했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하지만 그의 지지자들이 거액의 보석금을 후원해줘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풀려난다.
5. 그리고 대망의 DAY1.
베스가 감염된 경로가 밝혀진다.
공사현장에서 박쥐가 음식 조각을 물고 날아다니다 주변의 돼지우리에 떨어뜨렸다.
돼지는 그 음식 조각을 주워먹었고, 음식을 주워 먹은 돼지는 도축된다.
그리고 베스가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간 레스토랑에서 그 돼지를 손질하던 주방장이 앞치마에 손을 쓱쓱 닦고 밖으로 나가 베스와 악수를 한다.
결국, 박쥐와 돼지의 바이러스가 섞인 신종 바이러스가 베스를 최초 감염자로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던 것.
이 정도면 코로나19를 보고 영화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 19가 우한 시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들만 보면 이 영화와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영화가 감정적으로 치우쳐 만들어지지도 않고 깔끔하고 냉철하면서 담담하게 만들어졌다.
그래서 더 묵직하다.
혼란 속에서 희생하는 사람, 나와 내 주변만 생각하는 사람, 돈 벌 궁리를 하는 사람.
정확히 나뉘는 게 보면서 참 씁쓸하지만 현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사기꾼 블로거, 자칭 프리랜서 기자가 의미하는 바가 참 크다.
패닉에 어느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침착하게 중립을 지키기가 참 어렵다는 걸 다시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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