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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디'의 실제 주인공이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르네 젤위거가 연기한 주디 갈란드

CULTURAL STORY

by 미슈티 2020. 2. 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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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영화사에 역사적인 일이 발생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각본상, 해외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우리나라 축구가 올림픽에서 우승한 거, 그 이상 아닌가.

아무튼! 너무 너무 대단한 일을 만들어 내서 기쁘고 감격스럽다.

 

그리고 여우주연상은 '주디' 주연을 맡은 르네 젤위거가 수상했다.

그래서 '주디?' 하고 찾다가 '아!' 했다.

주디 갈란드 영화구나.

 

주디 갈란드.

미국의 배우이자 뮤지컬 배우이다.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 역할을 맡은 배우로 가장 많이 알려졌다.

 

주디 갈란드는 아역으로 연예계에 입문해 오즈의 마법사로 스타가 됐다.
매력적인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갖춘 뮤지컬 스타라고 인정받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참 비참했다.

주디는 2살 때 작은 무대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른 것을 시작으로 언니들과 검시스터즈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3살의 어린 나이에 MGM 오디션에 합격해 계약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여배우=섹시'였기 때문에 작고 통통한 주디에게 주어지는 역할이 별로 없었다.

 

주디의 몹쓸 엄마

주로 작은 역할을 맡아 연기를 했는데 이때 엄마의 주선으로 감독들에게 여러번 성접대를 했다.
주디의 엄마는 어릴 적 배우가 되고 싶었으나 되지 못했다.
그러자 주디를 배우로 만들고자 분노를 부르는 극성을 떨었다.

 

그러던 중 주디는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오즈의 마법사에 캐스팅 된다.
하지만 촬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주디가 촬영을 하다 실수를 하면 뺨을 때리기 일쑤였고,
촬영 중 졸면 암페타민을 먹어 졸음을 쫓게 하고 촬영이 끝나면 다음 촬영 전까지 수면제를 먹어 자게 했다.
통통한 주디의 몸매를 관리하겠다는 명목으로 수프와 블랙커피만 먹게 하며 담배 네 갑을 흡연하도록 강요했다.

촬영 과정은 참 문제가 많았지만 결과적적으론 역사상 가장 뛰어난 뮤지컬 영화가 탄생했다.
덕분에 주디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주디의 행보가 모두 돈이었기에 쉴 틈 없이 영화에 출연을 했고 암페타민을 먹여 컨디션을 관리했다
"나는 학교에 가본 적도 파티에 가본 적도 없어요. 일주일에 6일 일을 했어요."

 

주디는 연애사도 참으로 굴곡지다.

주디의 첫 번째 남자는 다른 여배우와 바람이 나 도망갔고,
약혼 반지까지 받고 약혼한 유뷰남 남자는 이혼하고 오겠다는 약속을 깨고 도망갔다.
와중에 주디의 엄마는 주디에게 소녀 이미지를 유지해야 된다며 낙태 수술을 강요했다.
다음 남자는 도박 중독자 였고,
그 다음은 주디를 이용할 목적으로 접근한 게이였고 딸의 남편과 바람나 도망갔다.
남자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음에도 스캔들은 끊이지 않았다.

 

그 사이 그녀는 신경쇠약으로 여러번 입원하고 자살을 시도한다.
그녀의 삶이 처절한 순간에도 그녀의 영화는 늘 성적이 좋았다.
그래서 소속사는 계속 그녀에게 일을 시켰고 그녀는 계속해서 약물을 복용했다.

2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소속사에 막대한 부를 가져다 줬다.
하지만 MGM은 주디가 약물 중독, 결혼과 이혼의 반복으로 이미지가 나빠지자 쫓아내듯 계약 해지를 한다.

 


주디는 본인의 외모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자존감이 낮았다.
어린 시절 끊임없이 다이어트를 강요하며 타 여배우와 외적으로 비교하는 주변을 보면 어쩌면 당연했을지 모르겠다.
스태프들은 늘 주디에게 '잘한다, 아름답다.'고 수차례 얘기해줘야 스케줄 소화가 가능했다고 한다.

이후 주디는 티비에도 출연하고 콘서트도 하는 등 바쁜 활동을 하지만 약물을 끊지 못한다.
결국 1969년 약물 중독으로 47세의 나이에 사망한다.

 

딸에게 성매매를 강요하며 혹독하게 밀어붙인 엄마.

주디를 다른 여배우와 늘 비교해 깎아내리던 주변 사람들.

그저 소속 배우를 돈으로만 생각하고 착취하던 소속사.

수많은 대중들에게 사랑받았지만 정작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못한 그녀,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영화 '주디' 예고편 봤는데 르네 젤위거가 참 연기를 잘 한 듯하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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