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을 바르면 눈이 시린다거나 얼굴이 따끔거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왜 그런지 몰랐다. 그러다가 이게 화장품 성분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 뒤로 선크림에 대해 혼자 조금 조금 검색을 하면서 공부를 했다. 선크림 형태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유기적 차단제(유기자차)와 무기적 차단제(무기자차)다.
유기적 차단제 성분에는 가장 대표적인 에칠헥실메특시신나메이트 그 외에 에칠헥실살리실레이트, 옥시벤존 등이 있다.
이 성분들은 자외선을 흡수하여 자외선을 차단한다. 장점으로는 발림성이 좋다. 흔히 말하는 백탁 현상이 없다. 단점은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유기자차를 자극적으로 느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유기자차 여러 성분은 해양 오염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일부 지역에서는 유기자차의 사용 자체를 금지하기도 하며, 하와이에서는 사용 금지 법안이 통과됐다.
무기적 차단제에는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디옥사이드가 포함되어 있다.
이 성분들은 피부에 막을 씌워 자외선을 튕겨 내서 자외선을 차단한다. 무기자차는 자극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피부에 막을 씌우기 때문에 백탁 현상이 심한 편이다. 또한 세안할 때 화장을 지우듯 신경 써서 지워내야 한다. 게다가 무기자차가 유분을 잡아먹기 때문에 건성의 피부는 무기자차를 사용하면 건조하기가 쉽다.
나는 눈과 피부에 자극이 생긴다는 게 무엇보다 싫었기 때문에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무기자차만 사용했다. 유기자차 성분 중 하나인 옥시벤존은 성분은 피부에 흡수가 매우 잘되어 호르몬 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유기/무기 따지지 않는 사람이라도 옥시벤존과 같은 성분은 피해 사용하는 게 좋다. 내 건강 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분으로, 하와이에서는 생태계 보호를 위해 옥시벤존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기도 했으니 이래저래 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저런 이유로 무기자차만 사용하는데, 피부가 건조한 편이라 여름철 제외하고는 사실 건조함 때문에 좀 힘들긴 하다. 그래서 최대한 차단지수가 낮은 제품을 사용한다. 아무래도 차단지수가 낮은 제품이 차단 성분 함량이 낮은 편이라 건조가 덜하다. 가장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 등산을 가는 등의 이유가 아니라면 굳이 생활하며 차단지수 높은 선크림 사용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SPF가 15만 되도 UVB를 90% 이상 차단한다. 물론 정량을 바른다는 조건에서.
이렇게 저렇게 선크림 사용해봤는데,
1. 차단지수 높은 선크림 건조해서 소량바르기
2. 차단지수 낮은 (spf15) 선크림 듬뿍 바르기
2번이 덜 건조하다.
PS. 징크옥만으로 구성된 제품에 PA지수가 적혀 있지 않은 경우가 있다. 기미나 잡티를 유발하는 자외선A를 어느 정도 차단하는지의 기준이 되는 PA지수가 적히지 않아 구매를 망설였다면 고민할 것 전혀 없다. 징크옥 20%으로 만들어진 선크림의 경우, PA+++정도 차단하는 정도라고 한다. 징크옥이 20% 들어간 화장품은 자연히 자외선A도 차단하는 효과를 갖고 있는 셈이다.
요즘은 자외선이 강하지 않은 계절이라 다행(?)이지만 늘 고민이 되는 거 같다. 선크림을 얼마나 어떻게 발라야 할까.
2020/02/14 - [깨알info/화장품] - 피부를 자극하고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등 논란이 많은 유기자차 선크림 성분
[화장품] 선크림/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는 조건들 (0) | 2019.12.31 |
---|---|
화장품 보통 몇 개나 쓰세요? (0) | 2019.12.28 |
7스킨법/3스킨법은 효과가 있을까? (0) | 2019.12.18 |
무리한 화장품 다이어트는 독이다. (0) | 2019.12.18 |
주기별/호르몬에 따른 피부의 변화, 피부 잘 관리하기 (0) | 2019.12.1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