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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화장품 다이어트는 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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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슈티 2019. 12. 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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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피부가 너무 건조해서 이전에 했던 화장품 다이어트가 생각났다. 나는 분명 화장품 다이어트를 긍정적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실제론 아니었던 모양이다. 화장품 다이어트를 여러번 시도했었나?... 이 글은 내가 2017년도에 써뒀던 글이다.]]

 

 

2017.2

 

이 며칠 무모한 도전을 했다. 마침 사용하고 있던 크림이 똑 떨어진 것이다. ‘화장품 다이어트에 꽂혀 어떻게 하면 사용 화장품을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던 요즘이어서, ‘그래, 기왕 이렇게 된 거 크림마저 줄여보자.’하고 크림을 사용 안 했다. 아침에는 퍼스트에센스를 3겹 바르고 오일을 덮었다. 저녁에는 젤에 오일 섞어 바르고 오일을 한 번 더 덮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늘 날 준비되는 대로 나가서 크림을 사올 작정이다.

 

너무 무모한 짓이었지 싶다. 깨끗했던 얼굴이었는데 특히 볼 쪽이 붉게 홍조가 약간 올라왔고 자잘한 좁쌀 몇 개가 올라왔다. 그 왜 히터 빵빵한 곳에 들어가면 느껴지는 수준으로 건조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수시로 오일을 덧바르게 된다. 사실 호르몬 때문에 피부가 별로일 기간이긴 한데, 어쨌든! 건조함에 피부가 자극이 많이 되는 것 같다.

 

내 짐작으로는 7스킨법 한다고, 사용하지 않던 검증되지 않은 스킨으로 3스킨 했던 그 때부터 내 피부가 조금씩 망가진 것 같다. (7스킨법도 남들 다 한다고 그냥 무작정 하지 말고, 나한테 정말 잘 맞는 스킨/퍼스트 에센스를 갖고 있을 때 시도하는 게 좋겠다. 나는 그냥저냥 맞는 걸로 했는데 피부에 오히려 좀 자극이 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 자극이 지금까지 이어지는데, 게다가 피부에 유수분이 다 부족하니 건조함에 피부 자극이 생긴 게 아닐까 짐작만 한다. 그렇다고 지금 피부가 완전히 뒤집어지거나 트러블이 온 얼굴을 덮거나 그 정도의 상태는 아니다. 피부 당김이 기분 나쁘고, 그냥 내 기분상 이러다가 피부 망가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때문에 멈췄다.

 

과연 마의 스킨케어 1단계의 벽은 정말 넘은 수 없는 산인 걸까. 그나저나 걱정이다. 이번에 기초 화장품이 맞춘 듯이 다 같이 똑 떨어져서 스킨, , 클렌저, 크림까지 거의 동시에 바꿔 사용하게 되는 데다가, 시기적으로 피부가 좀 예민한 시기라서 혹여 피부님이 노하시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중이다. 바꾼 스킨은 잘 맞는 건 아니지만, 그냥저냥 사용 중이니 괜찮고, 젤도 어제 새로 뜯었는데 아무 반응이 없는 걸로 봐서 괜찮고, 나머지도 괜찮길 바란다.

 

다른 사람들은 화장품 다이어트 하면서 트러블도 완전 줄고, 피부 건조도 줄고, 지성 피부가 중성이, 건성 피부가 중성이 되는 기적을 맛봤다고 하는데 왜 나에게는 그런 드라마틱한 효과가 오지 않는 것인가. 그런 효과를 바란 것부터 무리한 기대가 아니었나 싶다.

 

오늘의 결론은 아무리 좋은 거, 가령 화장품 다이어트 혹은 7스킨법이라고 할지라도 본인의 상태에 맞게 천천히 하는 게 좋다. 급하게 했다가 괜히 잘 맞춰놓은 피부 유수분 밸런스 오히려 깨뜨릴 수도 있다. 일부러 너무 많은 화장품을 피부에 치덕치덕 바를 필요도 없지만, 억지로 건조함을 참으면서 안 바를 필요도 없다. 무리하게 시도하지 말고 천천히 시도하는 게 좋겠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내 피부가 편하다고 느끼면 그만이다.

 

 

-> 이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이때와 생각이 별로 다르지 않다. 화장품 다이어트는 찬성. 그러나 화장품 중단은 반대. 건조한 피부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참는 건 무모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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