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도쿄올림픽 연기를 결정한 아베, 그동안의 길고 길었던 고군분투(?)

결국 도쿄올림픽의 연기가 결정됐다.

이로써 도교 올림픽은 2020이 아닌 2021년 7월에 개최된다.

버티고 버티던 아베는 결국 두 손을 들고, 먼저 올림픽 연기를 제안했다고 한다.

즉, 올림픽 취소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올림픽에 목숨을 걸었던 아베에겐 취소보단 연기가 당연했겠지.

올림픽이 연기되기까지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다.

 

일본은 일본 내 코로나를 수면 위로 절대 드러나는 법이 없이 아주 은밀하게 꽁꽁 숨겨두었다.

일본 내 감염자가 수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주변의 비난에도 꿋꿋이 '잘 대응하고 있다'는 자화자찬을 하며,

특히 투명하게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한국을 들먹이기도 했다.

동시에 '코로나 극복=올림픽 개최'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개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대다수 국민들도 지지를 보내며 한국처럼 검사를 많이 하는 것은 의료 붕괴를 가져오므로,

일본의 소극적인 대처는 잘하고 있는 거라며 '정신 승리'를 했더랬다.

그런데 이런 기류는 유럽 내 코로나가 확산되며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트럼프의 입에서 도쿄 올림픽 언급이 나왔다.

물론 선택은 아베의 몫이라며 확실한 답을 하진 않았지만,

트럼프의 올림픽 연기 언급에 화들짝 놀란 아베는 즉시 트럼프와 전화회담을 했다.

그리고 이즈음, IOC와 WHO는 눈치 싸움을 시작했다.

IOC는 WHO의 권고를 따르겠다고 하며,

WHO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며 언급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베는 혹시나 누군가 연기 혹은 취소를 언급할까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G7과 IOC의 지지를 얻었다는 설명과 함께.

비판이 쏟아졌지만 아베는 언론의 비판에 꿈쩍할 사람이 아니다.

무관중도 아니고 심지어 관중과 함께하는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이에 참다못한 몇몇 나라들이 나섰다.

캐나다가 가장 먼저 도쿄 올림픽에 보이콧을 선언했고,

이후 호주와 뉴질랜드도 움직였다.

미국 선수단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이콧이 시작되자 도쿄올림픽의 연기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리고 결국 도쿄올림픽 연기를 결정했다.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 하므로,

아베 입장에선 강행이 안 된다면 당연히 연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수치는 기사마다 다르지만,

연기할 경우 약 7조 원 정도의 손해를, 취소가 될 경우 50조 이상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강행은 일찍부터 어려워 보였는데 왜 이렇게 연기를 선언하기까지 오래 걸렸을까.

 

찾아보니 먼저 연기를 언급했다 손해배상을 해야 되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란다.

게다가 일본 입장에서는 올림픽을 1년 연기하면서 이래저래 머리가 복잡해졌다.

 

1. 중계권, 광고권 문제

 

일례로 미국 NBC 방송은 올림픽 중계권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했다.

그런데 이게 연기되면 미국 내 인기 스포츠 or 내년 여타 다른 선수권 대회와 시기가 맞물릴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NBC 입장에선 많은 손해를 감수해야 할 수 있어 올림픽 연기를 반기지 않았다.

그런데 NBC에서 다행히(?) 수용 입장을 내놨다.

2. 선수촌 아파트 입주 문제

 

일반 시민 대상으로 분양을 완료했고, 내년에는 일반 시민들이 입주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올림픽이 미뤄졌으니.............................................................................................................

 

3. 손해 배상 문제

 

올림픽 취소, 연기 결정은 IOC가 한다.

그리고 이 결정으로 인해 배상을 해야 될 경우를 대비해 보험을 들어 놓는다.

그런데 일본은 손해배상을 청구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올림픽 개최를 따냈다.

즉, 이번 연기로 인해 손해 배상을 받기 어렵다.

온몸으로 연기 결정에 대한 부담을 떠안아야 된다.

 

아베는 이번 도쿄올림픽에 엄청난 기대를 갖고 있었다.

일본의 경제 부흥,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재건 등 일본의 건재함을 올림픽을 통해 증명하려 했다.

절대 연기나 취소는 없을 거라고 홀로 외롭게 주변의 호응 구걸해가며 고군분투(?)해 철판 깔고 밀어붙여보려 했다.

 

근데 일이 이렇게 꼬여버렸으니.

역시 인생을 잘 살아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