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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스킨법/3스킨법은 효과가 있을까?

미슈티 2019. 12. 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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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화장품 다이어트 관련 포스팅을 올리며 7스킨법에 대한 얘기가 있어, 마찬가지로 그 당시 적어뒀던 글을 끌어왔다. 한때 핫했던 7스킨법. 요즘은 좀 잠잠한 건지 아니면 이미 정착이 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역시나 시도해봤었던 경험을 적었다.]]

 

1.

 

사실 안 지는 굉장히 오래됐는데, 이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한 번도 시도한 적이 없다. 하지만 요즘에 선크림 때문에 낮만 되면 쩍쩍 갈라지는 피부 때문에 귀찮음을 무릅쓰고 시도해 봤다. 7스킨법은 나에게 너무도 가혹하여 조금 줄여 3스킨법으로 했다.

 

1단계. 스킨을 화장솜에 묻혀 얼굴을 닦는다. 피부결 정리를 하며 피부가 스킨을 잘 받아들일 밑바탕 만들기가 목적이다.

2단계. 스킨을 손에 올려 찹찹 바른다. 결이 정리된 피부에 수분을 심어준다.

3단계. 스킨을 역시 손에 올려 오일 한 방울을 떨어뜨린다. 마무리로 수분을 공급하는 동시에 오일로 얼굴에 막을 형성한다.

4단계. 원래 크림을 사용했는데, 크림을 빼는 대신에 오일을 두 방울 손에 올려 얼굴을 한 번 더 눌렀다.

 

이렇게 기초를 마무리했다. 시간이 지나 이따 오후가 돼 봐야 알겠지만 생각보다 첫 느낌이 별로다. 내가 3스킨법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가 받은 샘플이 너무 넘치는데 얼른 사용하려는 것도 있었다. 그래서 오늘 3스킨법을 한 스킨이 원래 사용하던 스킨이 아니어서 그런지 1단계할 때는 몰랐는데, 2단계 얼굴에 찹찹 바를 때 약간 피부가 따끔거리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기초를 끝낸 지금 약간 피부가 간질이는 느낌이 있다. 스킨 성분을 살폈을 때 나한테 안 맞을 만한 성분은 없었는데 모르겠다. 이건 스킨이 피부에 안 맞는 건지 3스킨법이 내 피부에 무리를 주는 건지는 두고 보기로 했다. 일단 아직까지는 크림을 바르지 않았음에도 피부가 촉촉하다. 오늘 저녁까지 두고본 결과, 크림을 바르지 않았음에도 피부 건조가 심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효과는 확실한 것 같다.

 

 

2.

 

어제와 마찬가지로 3스킨법은 했다. 단계는 어제와 동일하게 했다. 하지만 어제와 차이점이 있었다. 피부가 따갑다거나 하는 자극이 오늘은 없었다. 오후 늦게 피부 건조가 느껴지긴 했지만, 크림을 발랐을 때와 별 다르지 않는 건조함이다. 스킨에 오일만 발랐는데도 크림을 발랐을 때 느꼈던 수준의 건조함이다. 한 가지 문제는 저녁에 세안을 하고 나오니 볼에 약간 좁쌀 여드름이 올라왔다. 나는 이마나 턱쪽에 주로 트러블이 올라오지, 볼에는 트러블이 거의 없는 편인데 붉게 약간 트러블이 보인다. 원인이 뭔지는 아직 모르겠다.

 

흔히 말하는 7스킨법 혹은 3스킨법 이틀이었지만 직접 해보니 효과는 확실했다. 피부 건조는 정말 잡힌다. 화장품 가짓수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 하지만 7스킨법에 사용할 스킨은 아주 고심해서 골라야 할 것 같다. 샘플로 받은 스킨이어서 이 스킨이 나에게 맞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하루에 하나씩 뜯어 사용했을 때는 별 이상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완전 나에게 맞지 않는 화장품을 피부에 계속 치대는 게 자극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3스킨법을 시작하자, 첫날에 약간 자극이 느껴졌고 둘쨋날에는 볼쪽에 빨간 좁쌀이 약간 올라왔다. 피부에 전혀 자극을 주지 않을 나에게 맞는 완벽한 스킨을 가지고 있다면, 7스킨법 아주 좋을 것 같다!

 

 

 

-> 이제보니 당시에 화장품 다이어트를 하며 건조함을 줄이기 위해 3스킨법을 했던 모양이다. 아무래도 화장품을 줄이려, 가장 성분이 심플한 스킨/토너를 선택해 오일을 섞는 방식으로 하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의 의견으론, 수분을 채우는 효과는 있는 듯하지만 피부에 자극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 굳이 7번씩 바를 필요가 있나 싶다. 과거 내가 느꼈던 자극은 화장품을 갑자기 확 줄이며 건조해지고 더 예민해진 피부 때문일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그럼에도 두드려 흡수시키는 것 자체가 피부에 자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므로 두어번 덧바르는 건 찬성! 7스킨법은 반대!

 

과거에 내가 적어둔 것들을 다시 읽어보며 지금의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적는 게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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