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화장품 보통 몇 개나 쓰세요?

미슈티 2019. 12. 28. 13:57
반응형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몇 개의 화장품을 사용할까쭉 인터넷을 돌아보니 예전 자료에는 대한민국 여성들은 평균 11개의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하던데 그건 이제 실정에 맞지 않는 말인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찾아봤다.

 

 

2016 11 24일 자 <베리타스 알파>에서 조사한 결과 대한민국 남성(취준생/직장인)은 평균 4.5개의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한다폼클렌저, 스킨, 로션, 선크림 이렇게 4가지를 주로 쓴다거기에 립밤을 더 바르는 사람도 있다. 클렌저와 선크림 제외하고 보면 딱 필요한 것만 쓰는 거 같다. 근데도 전 세계에서 제일 많은 수준이다. 그럼 여성들은 어떨까찾아보니 자료 조사가 제각각이다2014년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여성은 평균 4개의 화장품을 사용한다.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6개의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한다스킨토너, 로션, 에센스, 수분크림, 아이크림, 영양크림 이렇게 매일 바른다. 가장 최근자 기사를 보니 2019년 한국 여성들은 평균 5개의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에센스, 아이크림 사용자는 줄었으나 대신 마스크팩 사용자가 그만큼 증가해 결국 화장품 사용량에는 큰 변화가 없다.

 

요즘에는 화장품 다이어트다 뭐다 유명해져서 많이 줄었을지 알았는데 여전해서 좀 놀랐다.

 

 

나는 원래도 화장품을 많이 쓰는 편은 아니다스킨, 로션, 크림 이렇게 3종을 발랐다. 건조하니까 당연히 그렇게 바르는 줄 알았다근데 생각이 달라진 게 외국 친구들을 본 뒤다. 세안 후 당연히 스킨, 로션, 크림을 꺼내놓고 발랐다근데 그 친구들의 당황한/놀란 표정이 보였다. 그렇게 많이 바르냐며 놀라더라. 난 당연하다는 듯 내 피부가 건조하거든, 하고 대답했다그 친구들은 그래, 네 피부는 소중하니까 이렇게 말했다. 그 때부터 기초 화장품에 관심을 갖고 바라보기 시작했다.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비교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화장품에 별차이가 없음을 알게 됐다. 그당시 그 외국 친구들은 딱 한 가지 화장품만 발랐다그게 올인원 제품이라나 뭐라나. 그게 벌써 몇년전이니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겠다. 혹시 k뷰티라면서 화장품 사용량이 증가하진 않았을지.

 

지금의 나는 1가지, 로션 or 크림만 사용하고 있다. 물론 겨울철엔 많이 건조하기 때문에 로션과 크림을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 로션을 얼굴 전체에 바르고 건조한 부위에 크림을 덧바르는 식.

 

그래도 뭔가 찜찜하고 불안하다는 분들께는 가지고 있는 화장품 성분을 한 번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특히 세트로 구매한 분들) 아마 성분이 비슷할 거다. 오일 성분이 좀 적고 많고의 차이가 있을뿐 or 성분의 배열에 차이가 있을뿐. 그럼 화장품 개수를 늘리지 말고 같은 걸 한 번 더 바르는 게 낫지 않을까우리가 옷을 입을 때 어느 정도 껴입으면 따뜻하지만 그 이상 오바해서 껴입으면 움직일 수도 없다피부도 그 수많은 화장품 성분을 수용할 수 있을까? 어쨌든 화장품은 화학 성분이다. 이것저것 많이 바른다고 결코 좋은 게 아니다. 피부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정도의 최소한만 사용해도 된다.

 

화장품을 줄이려면 갖고 있는 화장품에 각각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스킨케어 단계라 하면 대게 스킨로션크림 이렇게가 가장 기본이다. 여기에 뿌리를 두고 더하다 보면 토너스킨로션수분 크림영양 크림에센스세럼아이크림까지 이르게 된다정말 이 모든 게 필요할까필요하려면 그게 갖고 있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우선토너와 스킨은 뭐가 다를까? 둘의 차이점을 물어보면 대게 사람들은 토너는 피부의 잔여물을 한 번 더 닦아주는 거라고 한다. 즉클렌징의 한 단계라고 말한다반면 스킨은 토너 후에 약간 수분을 공급하는 거라고 한다. 그럼 여기서 문제를 낸다면 과연 어떤 게 토너고 어떤 게 스킨일까?

 

(이건 '화해'라는 앱에서 캡쳐해 온 것이다.)

 

정답은 스킨-토너-토너이다. 보면 알겠지만 성분이 많이 비슷하다. 정제수, 글리세린, 부틸렌글라이콜, 베타인 등 공통적으로 들어간 성분이 여럿 보인다.

다른 점은 추출물뿐이다. 성분은 위에서부터 많은 순으로 기록되므로 화장품이 거의 비슷한 성분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된다. 결국 토너와 스킨은 따로 쓸 필요가 없다.

 

그럼 크림하고 로션이나 에센스는 뭐가 달라도 좀 다르겠지?

 

 

(역시 '화해'라는 앱에서 캡쳐해 온 것)

 

로션-에센스-크림이다. 역시 정제수, 글리세린, 부틸렌클라이콜, 카프릴릭/카프릭트리글리세라이드 등 비슷한 성분이 많이 보인다. 여기서 차이라고 하면 오일 성분의 함유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역시 로션과 크림 위쪽에 오일 성분이 분포되어 있는 게 보인다.

 

결국 화장품은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비슷한 성분으로 만들어 진다. 그러니 욕심껏 스킨, 토너, 로션, 수분크림, 영양크림 구분해서 하나하나 얼굴에 다 바를 필요가 없다. 

 

특히 세트로 사는 건 더더욱 말리고 싶다. 화장품은 저마다 내세우고 있는 게 다르다. 요즘 유행하는 발효물을 주력으로 홍보하는 화장품이 있고, 혹은 비타민 성분을 주력으로 홍보하는 화장품도 있고,  민감한 피부를 위해 자극 성분을 줄인 걸로 홍보하는 화장품 역시 있다. 세트로 묶인 애들은 성분 배합의 차이가 있을 뿐이고 거의 다 똑같은 성분으로 만들어 진 거다. 그러니 굳이 세트로 비싸게 구매할 것 없이  산 거 한 번 더 바르면 하나 더 바르는 것과 별 다르지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니면 차라리 각각 다른 브랜드에서 하나씩 구입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발효물 하나, 비타민 하나 이렇게 각각 말이다. 발효물에서 세 개/비타민에서 세 개 이렇게 말고.)

 

'발라도 발라도 건조해서 자꾸 이것저것 바르게 된다.' 하는 사람도 많다. 나다. 그러면 오일을 활용하길 추천한다. 내가 내 피부를 대상으로 이렇게 저렇게 실험을 해봤는데 화장품 많이 바르나 적게 바르나 건조할 땐 건조하고 건조하지 않을 땐 안 건조하다. 비슷하다. 차라리 같은 화장품 수시로 덧바르는 게 훨 낫다.

 

 

오늘의 결론: '화장품에 너무 의지하지 말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