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AL STORY

톰 크루즈가 연기한 아메리칸 메이드의 실존 인물, 베리 실

미슈티 2019. 10. 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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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메이드는 1980년대 마약 밀수업자로 활동하다 마약단속국 정보원으로 일한 조종사 베리 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았는데 나름 재밌다. 톰 크루즈가 비행 액션을 대역 없이 소화한 걸로 유명하다.

 

그런데 갑자기 궁금했다. 비행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마약 운반책이 된다는 게 어떻게 가능하지. 별다른 설명이 없어서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게 실화라는 거지. 그래서 찾아봤다.

 

베리 실은 십 대에 비행을 시작했는데 16살에 파일럿 자격증을 땄을 정도로 비행에 재능이 있었다고 한다.

 

1961, 6년 동안 루이지애나 육군에 들어가 특수 부대에서 복무했으며 그 후엔 무선전화병으로 복무했다. 1964년 실은 비행기 엔지니어에 합류해 상교로 승진해 보잉 707을 비행했는데, 함대에서 가장 어린 사령관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1972년 플라스틱 폭발물을 멕시코로 밀수하다 적발돼 체포를 당하면서 사령직을 박탈당했다.

 

폭발물 밀수가 촉발제였을까. 기왕 잘린 김에 지르자는 심리였을까. 그 후 실은 대마초를 밀수하기 시작했으며, 1978년엔 대마초 대신 수익이 훨씬 짭짤한 코카인을 대량 밀수했다.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1979년 온두라스에서 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되지만 경찰은 코카인을 발견하지 못한다. 대신 M-1 소총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를 빌미로 실을 잡아넣는다. 형을 모두 채우고 미국으로 돌아와 마약 밀수의 규모를 키우기 시작한다.

 

카르텔에 들어가 파일럿이자 밀수업자로 일을 했는데, 콜롬비아와 파나마에서 미국으로 코카인을 운반했다. 비행 한 번에 130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고 한다. 그 뒤 본거지를 옮겨 비행기를 사고팔기 시작한다.

 

결국 실은 미약 밀수 혐의로 체포돼 징역 10년형을 선고받는다.. 판결 후 씰은 정보원으로 일하며 정부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정부에서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1984년 실은 마약 관련 재판에서 증언하는 등의 일을 하며 마약단속국을 위해 일한다. 능력이 뛰어나긴 뛰어났던 모양이다. 좋은 능력 좋은데 좀 쓰지 안타깝다.

 

같이 밀수하던 놈이 갑자기 이런저런 얘기를 뿌리고 다닌데 아니꼬았을까. 1986년 실은 총살당한다. 마약단속국은 오초아가 고용한 사람에 의해 살해됐다고 결론지으며 그의 죽음에 관련된 조사를 황급히 마무리한다. 살인범은 1급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가성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받는다.

 

실의 죽음에 관련돼서는 말이 많다. 마약국에서 꼬리를 자른 거다, 아니다. 그런데 1991년 카르텔 멤버 멕스는 1984년 씰을 납치해 콜롬비아로 납치하거나 죽이는 대가로 각각 100만 달러와 50만 달러를 제안받았다고 밝히기도 한 걸 보면 카르텔 눈밖에 나서 죽임을 당한 게 맞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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