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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소비가 뜬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는 적는 글

미슈티 2019. 12. 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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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며칠 전, 뉴스에서 반가운 이야깃거리를 봤다.

 

"윤리적 소비를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이에 따르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

 

소비자의 구매 기준이 윤리적으로 바뀌면서 자연스레 기업의 관심이 그쪽으로 옮겨간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현상이 아닌가 싶다. 나 역시 윤리적, 환경적 소비를 한다고 자신있게 말은 못하지만 늘 관심은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공유할 상대방은 없었다. 자칫 누군가에게 '오바한다.' '유난떤다.'고 비춰질 수 있는 게 신경쓰였다. 언젠가부터 주변을 신경쓰지 않고 행동하는 걸 '쿨'하다고 하기 시작했는데,  

 

윤리적 소비란 소비자가 제품 이면의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는 소비를 말한다.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직간접적으로 환경 또는 누군가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고 소비를 하는 것이다.

 

윤리적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1. 먹거리

> 친환경농산물 인증 마크 확인하기

 

농약과 화학비료, 항생제를 전혀 쓰지 않은 농·축산물이 받는 유기농 마크

화학비료를 소량 사용한 농산물이 받는 무농약 마크

무항생제 사료를 먹인 축산물이 받는 무항생제 마크

 

위 마크와는 상관없지만 돈스파이크 씨가 방송에서 '윤리적으로 도축된 고기만 먹는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 저탄소 제품 확인하기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정해진 감축목표를 정해주고 이를 달성한 제품에 대해 저탄소 제품 인증을 부여

 

꼭 먹거리가 아니어도 많은 분야에서 저탄소 인증 마크를 받는다. 저탄소 인증 제품을 확인하는 것도 좋지만 가까운 생산지의 제품인 로컬푸드를 소비하면 자연스레 실천이 된다.

 

 

> 공정무역 인증마크

공정무역이란 개발도상국 생산자의 경제적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유리한 무역조건을 제공하는 무역 형태.

 

공정무역 거래의 기본원칙)

경제적으로 소외된 노동자에게 공정한 가격을 지불하며, 최저구매가격을 보장한다.

인종·국적·종교·나이·성별 등과 관련된 각종 차별을 철폐하고, 동일노동임금 원칙을 준수한다.

아동의 권리를 존중하고, 강제노동을 금지한다.

단기계약보다는 장기계약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을 보장한다.

 

주로 커피, 초콜릿, 쌀, 과일, 차, 설탕 등 식료품에서 공정무역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이 교육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정당한 임금도 지불받지 못한채 하루종일 카카오 열매를 따는데 착취된다는 기사를 접해본 적이 있는데, 고런 걸 그나마 방지할 수 있는 수단이다.

 

2. 생필품

> 무기자차 선크림

이전에 선크림 관련 포스팅에서 적었지만, 옥시벤존, 옥티노세이트 등의 선크림 성분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다. 그래서 일부 지역에서는 선크림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심지어 법적으로 금지하도록 한 곳도 있다. 사실 선크림에 저 성분이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우니 그냥 무기자차 사용하면 자연스레 걸러진다.

 

 

> 동물실험

마스카라 실험을 위해 희생되는 토끼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면 마스카라를 사용할 때마다 생각이 날 것이다. 동물실험 후 버려진 비글을 본 적이 있다면 괜스레 화장품을 사용할 때마다 신경이 쓰일 것이다.

 

나도 동물실험 안 하는 화장품 사용하려 노력하지만 솔직히 쉽지 않다. 가장 쉬우면서 정확한 방법은 위와 같은 토끼 마크가 그려진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그런 마크를 보기 쉽지 않다는 게 문제지만.

 

내가 사용했던 제품 중 토끼마크를 본 적이 있거나 브랜드 사이트에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다고 적어둔 브랜드는 비욘드, 마녀공장, 시드물, 스와니코코, 이즈앤트리, 어퓨(비건라인) 등. 외국브랜드 중 웻앤와일드, 어반디케이, elf, 러쉬, 캣본디, 이니카, 스틸라 등도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기업으로 알고 있다.

 

> RDS 인증마크

RDS 인증은 깃털을 채취하는 오리와 거위의 사육부터 도축, 다운 생산 과정에서 안정성 및 동물 학대 여부를 확인하여 동물복지를 준수한 다운 및 제품에 대한 인증.

 

주로 패딩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내가 직접 RDS 인증마크를 확인한 적이 있는 브랜드는 K2, 더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다운 대체품으로 웰론, 신슐레이트 등 신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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