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결과] 지구에서 가장 공기가 깨끗한 곳은 어디?
한 동안 미세먼지 없이 맑은 하늘을 봤었는데,
이 며칠 계속 하늘이 우중충하니 뿌옇다.
WHO에 따르면 대기 오염은
각종 심장 질환과 뇌종증, 폐암 등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며,
수많은 이를 조기 사망에 이르게 한다.
기분 탓일까.
미세먼지 농도가 높거나 오존농도가 높은 기간이 지속되면 두통이 잦고 목이 아프다.
오늘 역시 탁한 하늘에 꿀꿀하던 참에 이런 기사를 발견했다.
'지구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를 찾았다.'
by.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연구 결과, 지구 상 가장 깨끗한 공기는 남극대륙을 에워싼 남위 60도 아래쪽의 남대양 공기라고 한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연구진은
이곳의 대기 조성을 분석한 결과
이 일대 대기에선 인간 활동이 배출한 입자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가정을 바탕으로 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가정)
육지에서 가장 먼 남대양의 대기가
세계 육지에서 날아오는 먼지의 영향을 가장 덜 받을 것.
낮은 구름을 생성하는 남대양의 경계층 대기를 살펴보니,
화석연료 연소, 농작물 재배, 비료 생산, 하수 폐기 등,
일단 활동 영향으로 생기거나 다른 대륙에서 운반된 에어로졸 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에어로졸은 대기오염의 원인 물질로 고체, 액체, 기체 상태로 떠 있으며, 바람을 타고 수백-수천 km를 이동한다.)
과학자들은 조사 선박을 타고 호주 남동부 태즈메이니아섬에서 남쪽으로 남극대륙의 얼음 초입에 걸친 바다와 직접 맞닿은 지역의 대기층에서 공기 표본을 수집했고,
수집한 공기 중의 미생물을 분석한 결과, 이 미생물이 바다에서 온 것임을 확인했다.
= 인간 활동에서 비롯된 오염 물질이나 배출 가스 성분이 이곳에 없다는 뜻.
= 진정한 원시 지역.
과거 북반구 및 아열대 해양 대기 연구에선 미생물이 육지에서 날아온 것이 확인됐었다.
즉, 과거 연구와 비교해도 남대양의 대기가 깨끗하다는 걸 알 수 있음.
공기 좋은 곳에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소설 '나의 마지막 대륙' 봤을 때 연구원 자격으로 남극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기사를 보고 나니 또 다시 그 호기심이 꿈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