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풀린 비말 차단 마스크, KF-AD란 무엇이며 코로나19 예방에 사용해도 괜찮을까?
KF80/94 마스크보다 얇고 가벼운 비말 차단용 마스크, KF AD 마스크가 오늘부로 온라인에 풀렸다.
개당 가격은 500원.
KF AD마스크는 필터와 부직포, 2겹으로 이뤄졌다.
3-5겹인 KF80/94에 비해 두께가 얇아 차단력은 떨어지지만 가볍고 호흡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워진 날씨에 가볍고 착용이 편한 비말 차단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웰킵스 사이트에 접속했다.
마스크 20만 장이 단숨에 품절됐고 구매를 위한 접속조차 어려웠다.
그런데 과연 비말 차단 마스크, 안전할까?
관련 기사를 봐서 내용을 요약해 정리해봤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의심환자를 돌보는 게 아니라면
밀폐된 공간은 물론 어린이, 고령자, 기저질환자까지 착용이 가능하다는 입장.
지난 5월 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표한 지침)
코로나19 의심자와 가까운 경우: KF94 착용.
감염위험이 높은 기저질환자 등: 수술용 마스크 및 면 마스크.
그렇다면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적으론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확실히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
KF AD 마스크는 비말이 차단되는 마스크로 55-80% 정도의 차단율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차단율 55는 높은 편은 아니라고 한다.
이재갑 한림대 교수
: 밀폐된 공간에서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덴탈 마스크 수준으로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 가능.
의사들 역시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일반 환자를 대면할 땐 덴탈 마스크 착용하고 진료.
다만 마스크 두계가 얇아 재사용은 권하지 않음.
김신우 경북대 교수
: 의료인이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대할 때 쓰긴 부족하지만 시민들이 서로 침을 튀지 않도록 하는 데는 효과적.
고위험군 시민들은 환자를 진료하는 사람이 아니므로 사용해도 괜찮다.
더워진 날씨로 KF94 마스크 착용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자꾸 손으로 만지게 된다.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KF94를 사용하느니 비말 차단용 마스크 잘 사용하는 게 좋다.
김우주 고려대 교수
: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필요하며, 식약처가 기준을 제시한 건 좋은 아이디어.
다만 검증 자료가 없어 뭐라 얘기하긴 어렵다.
KF 55-80%라고 하는데 55%가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다.
정확한 성능을 확인하려면 필드 테스트가 필요하다.
당분간 비말 차단 마스크 구매하기 어려울 거 같은데,
집에 있는 KF 마스크 좀 더워도 쓰면서 수량에 여유가 생기길 기다려야겠다.
이달 말부터는 하루 100 만장씩 공급이 가능해진다고 하니.
비말 차단 마스크를 구입할 땐 KF-AD를 확인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업체는 건영크린텍, 케이엠, 파인텍, 피앤티디 등이며,
허가받은 제품은 웰킵스 언택트마스크, 알파비말마스크, 프리비말마스크, 닥터퓨리뉴케어건강마스크 등이다.
웰킵스 외의 제품들도 얼른 시중에서 만나볼 수 있길, 수량이 팍팍 풀려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길!
정부도 그렇고 마스크 생산 업체들도 그렇고 다들 시민들 필요를 파악하고 움직이는 거, 좀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바다 건너 저 먼 나라 사람들 시위하는 거 보면서도 느꼈고,
요즘 들어 내가 괜찮은 나라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