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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 조용히 격리 생활 마치고 퇴소하는 이란 교민 vs 이제 막 격리, 아니 호캉스 생활 시작한 민원 부자 이탈리아 교민

미슈티 2020. 4. 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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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교민은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전세기 타고 온 거 기사를 통해 접하긴 했는데 벌써 2주가 지났는 줄 몰랐다.

참 조용히 격리 생활을 했던 이란 교민들.

 

 

반면 격리 생활 하루 만에 별별 꼴을 다 보이고 있는 이탈리아 교민들.

 

 

2020/04/02 - [끄적/사회] - 전세기 타고 온 이탈리아 교민들 격리 하루만에 자가격리 위반, 공무원 심부름 요청 등 말썽

 

전세기 타고 온 이탈리아 교민들 격리 하루만에 자가격리 위반, 공무원 심부름 요청 등 말썽

개인적으로 이탈리아 교민들에 대한 인식이 별로 안 좋았다. 이와 관련된 포스팅을 하기도 했다. 2020/03/21 - [끄적/사회] - [코로나19] 유독 이탈리아 전세기에 대한 여론이 안 좋은 이유 [코로나19] 유독 이탈..

anisnack.tistory.com

어제 화난 마음에 포스팅을 하며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고 적었는데,

알고 보니 미꾸라지 한 마리가 아니었구나.

 

 

'택배 시킬 테니 방으로 배달해줄래 아님 문 앞에 돈 놔둘 테니 사다 줄래' 묻던 교민 한 명으로도 기가 찼는데,

아........................ 그런 사람이 한 명이 아니었구나.

 

격리 시작 하루 만에 민원이 163건.

격리 인원이 309명인데 하루 만에 민원이 163건.

그렇구나.

한 명이 여러 번 민원 제기했다고 쳐도, 그래도 진상이 많다는 걸 너무 잘 알겠구나.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이 명언 누가 만들었나, 정말 기똥찬 명언이다.

지금 호캉스 즐기러 요양차 잠깐 한국에 놀러 왔나 보다.

 

게다가 자가격리 위반.

 

처벌 여부는 논의해 보겠다고 하지만 처벌 안 할 거 같다.

마지막으로 전세기 탑승하지 않은 이탈리아 교민의 푸념.

 

'전세기 편에 마스크랑 약품 좀 보내줄 줄 알았는데 없네?'

 

(이 어이없는 댓글에 다른 교민들도 바라는 게 너무 많은 거 아니냐며 한소리 했다.)

 

이 사람은 이탈리아 교민에 대한 여론이 안 좋은 거 알긴 아는 모양이다.

근데 이탈리아 교민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을 '어리고 철없는' 사람으로 치부하고 있구나.

정신 승리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봐야 되는 걸까.

여러모로 대단하고, '글 쓴 본인은 세상 살기 참 편하겠다, 스트레스받을 일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 여론 때문에 당당하지 않을 이유가 뭐야?

인터넷 여론 그거 어차피 어리고 철없는 애들 의견인데'

 

 

내가 이렇게 열 받아하며 관심 갖는다 해도 변하는 건 없을 거다.

그들은 이러나저러나 무료로 호텔 생활하며 2주 격리 생활할 거고,

여론이 어떻든 계속 당당하게 본인들 입맛에 맞는 지원을 요구할 테고, 

무료로 진단 검사받고 확진 판정받으면 무료로 치료받을 거다.

 

이탈리아 교민들을 비롯한 몇몇을 보며 느낀 점 하나가 있다.

우리나라에선 결국 진상들이 승리한다는 것.

진상을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만 스트레스받고 힘들 뿐.

 

이탈리아 교민들은 왜 로마로만 전세기를 띄우나며 우는 소리한 끝에 원하던 대로 밀라노에도 전세기를 띄웠고,

자체 전세기는 비용이 너무 비싸다며 징징댄 끝에 결국 정부 지원받는 전세기 타고 한국에 왔고,

그 와중에도 정부 지원 전세기도 생각보다 비싸다고 불평을 했다.

그렇게 도착한 한국에서는 평창에 있는 근사한 호텔에서 무료로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하게 됐고,

짜장면이 먹고 싶다, 족발이 먹고 싶다, 간식 좀 사다 달라 요구하며 아주 편안하게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 전세기 값을 깎지 못한 거 빼곤 모든 걸 본인들 뜻대로 이뤄냈다.

 

격리된 동안 시간도 많을 텐데

다른 나라 상황 찾아보고 비교하며 

현재 본인이 이곳에서 누리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건지 조금이라고 느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탈리아 교민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누가 만든 건지,

왜 유독 이탈리아 교민들 연관 검색어에 '비용' '전세기' 입국 반대' '세금'과 같은 게 뜨는지 좀 알았으면 좋겠는데,

그 사람들을 그냥 나 같은 사람들을 '프로 불편러'라고 생각하겠지.

 

이런 사람들과 2주간 격리 생활해야 하는 다른 교민들도 안 됐고,

이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도 들어줄 수도 없지만 어쨌든 계속되는 민원을 감당해야 하는 공무원 및 호텔 측도 안 됐다.

갑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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